부산시외맛집(전국)

단양 맛집 이래서 찾는구나!

개코냐옹이 2019. 3. 1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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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좀 더 편안한 직장생활을 하고 싶다 꿈꾸지만, 
서서히 숨통을 조여오는 업무의 압박감은 기시감을 느끼는 듯,
작년과 별 다를 것 없이 삶의 지치고 쇠약하게 만드는 거 같습니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어떤 일이든 잘해보려 노력하지만 제 뜻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일상 때문에 점점 더 활력을 찾을 수 있는 아이템들을 찾게 되네요.
여유라도 있으면 좋겠지만 매일매일이 업무의 연장이기에
제가 누릴 수 있는 시간은 오로직 주말 뿐입니다.
그때라도 쉴 수 있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저번주 주말에는
갓 면허를 딴 친구의 붕붕이를 타고 충북으로 향했습니다.
아직은 고속도로가 서투르기에 흔들리는 차 안은 너무나도 무섭지만
안전벨트가 생명줄이라도 되는 마냥 손에서 놓지 않고 꽉 쥐어봅니다.
전날 무리하게 일을 한 탓인지 조수석에 앉았음에도 기운을 소진해서 혼곤하게 잠에 빠져들었네요.
뒷자리 친구가 말동무가 되어주긴 했지만 매너가 없는 행동인 것을
스스로도 알았기에 이날 저녁은 고민 없이 제가 쏘기로 결정했습니다.
먹고 싶은 것이 없냐 물어보니 고민할 것도 없이 단양 맛집 오면 꼭 맛보아야할
“마늘떡갈비”를 외치네요. 저 또한 궁금했기에 인터넷 서치를 하여 찾아가 보았습니다.







수많은 식당들이 눈에 보였지만 저는 충청북도 향토음식 영연대회에서
무려 대상을 수상하고 우수모범업소 지정까지 받은 박쏘가리로 향했습니다.
타지에 오면 이런 옛 감성을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의 식당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콘크리트의 삭막한 건물들만 보다 원목이 덧대어진 건물을 보니 신선하네요.
저는 이런 느낌이 정이 가고 그 시대를 재현한 것 같은 공간에 감성이 젖어 들게 된답니다.
특별하지는 않지만 따듯하고 정감이 가는 아늑한 장소는 지친 직장인들이 힐링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인 거 같네요.







매장 전용 주차장이 구비되어 있기에 차를 대고 내리자마자 가볍게 기지개를 폈습니다.
휴게소에서도 내리지 않고 차에서만 있었기에 장시간 움츠리고 있던 다리가
풀리면서 시원함을 호소하네요.
무릎을 탁탁 적당한 타격감으로 소리가나게 두어 번 내리치고
아직 쫓지 못한 졸음에 밍기적 걸음으로 단양 맛집 매장 안으로 이동했습니다.







안쪽에는 저희를 여기로 이끌게 한 대상 수상 액자가 눈에 띄네요.
어떤 한 분야에서 정점의 길에 닫기 까지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닌데
그 중에서도 최고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때문에 저희의 기대치는 평소보다 더 높아질 수 밖에 없었는데요,
너무 높아진 탓에 실망도 커지면 어쩌나 조금은 걱정도 했지만,
이곳에서 나오는 음식들을 맛 보신다면 걱정은 언제 했는지 모를 정도로 쏙 사라진답니다.
제가 돈이 많았다면 여기 사장님을 저희집 전속 주방장으로 모셔오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안된다면 비결이라도 어떻게 안될까요?
물론 손맛이 다르기에 비결을 알아내도 그 깊은맛은 죽어도 살리지 못하겠지만요.







여기는 사실 떡갈비 외에도 주 메뉴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주 재료는 생선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육류와 어류의 만남이 궁금했기에
저희는 추가적으로 송어회와 메기매운탕을 시켰습니다.
매장 이름과 비슷한 쏘가리회도 즐겨보고 싶었지만,
차마 도전하지 못하고 익숙한 것들로만 꾸며봤네요.
기회가 된다면 꼭 맛보고 싶습니다.







이곳의 인심은 밑반찬에서 부터 들어났네요.
아직 메인메뉴가 등장하기도 전인데 상 한 편이 꽉 차버리고 말았습니다.
양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만큼 흰 접시 위로 가득 담아주시는데 깨까지 솔솔 뿌려
입맛을 자극하는 비주얼이더라고요~
모양새가 너무 예쁘다 보니 어디 잔칫집에라도 놀러 온 듯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수다는 조금 뒤로 미루고 먹음직 스러운 반찬들에 하나 둘 씩 젓가락을 가져가 봅니다.
저는 입맛이 꽤나 까다롭기에 젓갈이 많이 들어가는 자극적인 음식을 잘 못 즐기는 편입니다.
그런데 여기는 대체로 맵고 짜지 않으며, 담백한 토속적인 맛을 자랑하기에 자꾸 손이가더라고요.
거기다 사용되는 식재료들도 신선함이 감돌아 요리에
자부심을 가지고 만드시는 분이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파래김무침도 만났습니다.
몸에 좋기도 하고 흐물흐물하게 씹히는 질감이 재밌기도 하죠.
심심하지 않게 새콤 짭쪼름하게 간이 베어 있는데 이것이야 말로 리얼 밥도둑이 아닌가 생각듭니다.
우리나라에 3대 도둑이 연정훈, 비, 그리고 간장게장 말고 파래김무침이라고 하고 싶어요.
메인이 나오기 전에 삼분의 이를 제가 다 먹은 건 안 비밀입니다.
한 명은 어떤지 경험해 보지도 못한채 동이 났네요.
재빠른 사람이 이기는 겁니다.







고등학교때인가? 제가 이사를 가기 전에 친한 친구네 집에서 어머니가 해주셨던
오이무침을 먹었던 적이 있어요.

적당하게 익어서 겉은 아삭하고 속은 촉촉한데 그 곁을 감도는 매콤시큼한 맛은
지금도 잊을 수 없네요.
어머니께 죄송한 말씀이지만 엄마꺼는 생각도 안 날 정도로 뇌리에 꽂혔었는데
여기서 딱 그 느낌이 나더라고요.

혹시 그때 연락이 끊긴 친구의 어머니가 아닐까 훑어 봤지만
저의 착각이었습니다.







전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불판에 부드럽게 지져 함께 씹히는 야채들은 기가막힙니다.
간장에 찍지 않아도 될만큼 적당히 간이 되어 있지만 저는 김치랑 즐겨봤어요.
어떤 식당을 가도 김치가 맛있으면 다 맛있다고 하잖아요?
근데 이거이거 보쌈 먹을 때 마다 생각날 거 같네요.
적절하게 버무려진 고춧가루의 매콤함이 기대 이상을 보여주었습니다.







과하지 않게 허기진 공복에 음식을 채우고 드디어 송어회를 만나봅니다.
얘도 연어처럼 민물에서 부화해 바다로 떠나는 물고기로 알려져 있죠.
화려한 붉은색을 띄고 있는 속살은 사진보다 실제로 봤을 때 그 영롱함이 빛을 바랍니다.
신선하게 관리되서 그런지 퍽퍽하지 않고 윤기가 흐르는 모습도 인상적이더라고요.
감탄할 틈도 없이 식욕이 나름 차분한 저를 이끄네요. 머릿속에서 시키는 대로 움직여 봅니다.







한 점 들었을 때 생각보다 두툼하게 썰린 것이 맘에 들었습니다.
첫 접시는 초장도 곁들이지 않고 본연의 향과 맛을 즐기기 위해 그대로 입 속으로 넣었습니다.
된장이나 초장의 경우 어느정도 횟감의 비린내를 잡아주기에 찍지 않은 저는
비릿함이 몰려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신선한 송어를 사용해서 그런지
오히려 쫄깃쫄깃하고 탱탱하게 살아 있는 살결이 만족스러웠습니다.

항상 꼿꼿한 자세로 식사를 즐기는 저도 단양 맛집 매력에 빠져 몸이 흐물흐물해 지는 것인지
첫 입 즐기자마자 배와 어깨에 힘을 풀고 내려놓게 되었네요.
덕분에 여유가 생긴 몸 속은 더 많은 것을 내놓으라며 아우성입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좀 더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면바지나 츄리닝을 입고 오는 것인데
멋을 낸다며 꽉 끼는 청바지를 입고 온 제 자신이 후회스럽네요.
이때만큼은 힙하게 빅사이즈 스타일의 즐겨 입는 친구가 부러워집니다.







재잘거리던 소리들은 이것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며 침묵과 함께 시선이 집중됩니다.
평소 만나보기 힘든 퀄리티에 다른 곳에 정신을 팔 틈이 없죠.
누구 하나 말을 꺼내지 않은 채 오직 입은 먹기 위해서만 상하운동을 합니다.







세명의 빠릿빠릿한 움직임에 빠르게 줄어가는 모습이 너무나 아쉬웠기에 올드보이 영화속 최민식 처럼
창고에 갇혀 삼시세끼 이것만 즐기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네요.
물론 그런 일은 현실에서 벌어질 일이 없기에 작은 실소를 흘렸습니다.







함께 나오는 이것은 야채로 만든 송어회비빔입니다.
마성의 가루라는 콩가루가 사르르 뿌려서 만들었는데 코 앞으로 접시를 가져대니
고소함이 콧등을 쓱 스치더라고요.
평소 찹쌀떡에 무쳐 즐겼기에 이 조합은 사랑하지 않을 수 없죠.







초장을 팍팍 뿌려 화려한 손목스냅을 보여줍니다.
너무 열심히 지어서 그런지 오른쪽 팔목이 아려오네요.
하지만 이순간 만큼은 제 팔보다 이것을 완벽하게 조화시키는 것이
저에게 큰 의무였습니다.







그러나 익숙하지 못한 스냅은 진전이 없었습니다.
제대로 버무려 지지 않자 답답했는지 옆에서 거드네요.
젓가락을 틈 사이로 쑤셔 넣어 보는 이가 두렵게 생각들 정도로 무자비하게
휘저어진 비빔은 제 주인을 만난 덕분에 맛있는 자태를 뽐내주었습니다.







장인정신이 더해진 요것은 제 정신을 속 홀릴 정도로 요망합니다.
첫 주자로 간이 잘 베어있는지 살펴보는데 “실화냐?”라는 감탄사가
흘러나올 정도로 만족스럽네요.  옆에서 출중한 회오리 기술을 보내주신 그분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그게 또 머쓱한지 내 손을 잡오 그만하라는데 청개구리 같은 제가 그만둘리가 없죠.
민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더욱 열심히 쳤어요.
나름 운동을 했더니 또 허기진 느낌. 이렇게 중간중간 칼로리를 소모해 줘야
많이 뱃속으로 집어 넣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비벼 먹는 건 회덮밥에서만 만났었는데 이건 또 다른 별미더라고요.
야채가 많이 들어가 있어 짜지 않고 콩가루가 담백함을 더해줘
저는 개인적으로 밥이 들어간 덮밥 보다 더 좋았습니다.







이상태로 즐겨도 좋고 반찬처럼 전이나 떡갈비와 함께 곁들여도 색다른 조합을 완성하더라고요.
이색적인 것을 원하는 취향을 가지고 계신다면 도전해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저는 다 좋지만 상추쌈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큼지막하게 싸 입 안으로 넣으면 건강한 토양에서 재배된 상추의 싱그러움과
물의 시원한 향이 만나 정점을 이루네요. 
포만감이 빨리 드는 조화이기에 많이 먹지는 않았지만, 베어 무는 순간 끝장납니다.







얘는 다른 것과 함께 추가하면 3,000원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저렴한 비용에 큰 기대는 없었는데 받자마자 이건 뭔가 싶어
다들 눈이 동그랗게 떠지네요.
한식당이나 구내식당에서 만나던 싸구려와는 확실히 풍기는 이미지부터가 달랐습니다.
사장님이 직접 만드셔서 그런지 모양이 마트에서 파는 공산품들과는 다르게 고르진 않았지만,
자투리고기나 대충 만든게 아닌 좋은 고기를 선별하여 직접 다지신게 눈에 보이더라고요.
꽉꽉 채워 놓은 육류는 터질만큼 두툼하고 컸고, 함께 곁들여져 나온 구운마늘은
구워서 그런지 특유의 아린맛이 사라지고 오로지 고소함만 남아있었습니다.







작은 부위를 들어 혀로 작게 조각내며 음미해 봅니다.
빈공간이 없이 꽉꽉 채워진 떡갈비는 이곳이 특별한 이유를 대변해주는 거 같네요.







너무 기름지지도 않고 가득 채워지는 담백함은 제가 심사의원이어도 만점을 주었을 거 같습니다.







함께 즐기라고 구워주신 거니 올려봐야죠.
쪼개지 않고 하나 그대로 형태를 가주고 있는 마늘은 감칠맛을 더해주었습니다.







저는 요걸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가끔 마트에서 파는 냉동식품을 사먹는데요.
간이 심하게 달거나 짜게 베어있다 보니 구입해 놓은 한 봉지도 다 먹지 못하고
버리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더라고요.

하지만 수제는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자극적인 맛은 빼고 본연의 맛을 살릴 정도로만 슴슴하게 들어있기 때문에
여러 번 즐겨도 물리지 않네요.
이걸 만들어 내신 사장님의 노고에 깊은 감사 인사를 올리고 싶습니다.







한국인이라면 밥심을 빼놓을 수 없죠.
몸에 들어오는 탄수화물이 반가운 것인지 계속해서 원하네요.
고슬고슬 잘 지어진 밥은 윤택이 흐르고 그 위에 얹어 즐기니 보석보다도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몇 숟가락 뜨고 나니 밑반찬에 다시금 손이 가네요.
이번에는 으스러지지 않고 말캉말캉하게 흔들리는 묵을 즐겨보았습니다.
묵은 지방흡수를 억제제 해주기에 체중관리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죠.
이걸 먹었으니 오늘 우리는 살이 찌지 않을 것이라 굳게 믿으며
평소 보다 폭식을 하게 되었네요.







이쯤되면 얼큰한 국물요리가 등장해줘야죠.
기다림이 지루하지 않게 딱 맞춰 메기 매운탕이 모습을 보입니다.
넓은 냄비가 가득 채워질 정도로 수북하게 쌓인 야채와 메기는
다 먹을 수 있을까 걱정하게 만드는 푸짐함을 보여주네요.
거기에 국물이 얼큰하고 매콤하게 우러 나오는데 침샘이 고장난 것인지
뚝뚝 멈출 줄 모르고 흘러댑니다.







두툼한 메기가 들어가서 그런지 배지근한 맛이 스며드네요.
민물고기라 비린내가 날법도 한데 단양 맛집 박쏘가리에서는 비린내는 커녕
각종 잡내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답니다.
오히려 신선한 야채들의 시원함 그리고 고춧가루의 칼칼함이
당장이라도 한 공기 더 주문해 말아먹고 싶은 심정이었네요.
어릴때는 이런 매운탕의 진가를 몰랐었는데 크니까 어른들이
왜이렇게 좋아하는지 이해가 되는 느낌.
이때 소주 한 병을 딱 까고 싶은 타이밍이었지만,
운전자 친구를 배신할 수는 없죠. 월급날이 아직 먼 주머니 텅텅 직장인들은
대리비용을 아끼기로 하고 콜라로 타는 목을 축였습니다.
대신 숙소에 가서 과자에 맥주 즐겼어요! 그러니 너무 불쌍하게 생각지 마시길 바랍니다.

물론 여러분들은 차를 놓고 가시거나 대리를 부르시길..







양이 많기에 큼직한 살덩이들도 양보를 해봅니다.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는 식탁이었다면 저는 절대 양보를 하지 않았겠지만
이런 덩어리들이 정말 많이 들어 있어요. 덕분에 선심이라도 쓰는 듯 생색을 내보았습니다.
물론 눈치백단, 10년지기 우정들은 속아주질 않네요.
서로를 너무나도 잘 알기에 지금까지 연이 닿을 수 밖에 없는 것이겠죠.







저도 곧 앞 접시에 덜어왔습니다.
뽀얗게 잘 익은 속살은 부드럽게 살살 녹네요.
뼈가 으스러지지 않고 잘 발라져 먹기에도 편하고,
메기는 즐겨 먹는 재료는 아니었는데 이번에 눈을 떠버리고 말았답니다.







살만 발라서 먹으면 진짜 이렇게 담백할 수가 없는데
국물을 곁들이면 이게 또 매운맛이 확 올라와서 스트레스를 풀어버리네요.







집에 돌아가지 않고 눌러 앉고 싶은 심정까지 만들어내니 가히 최고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여기에 야채들은 끓이면서 푸욱 숨이 죽었지만, 국물을 머금고
이빨 사이사이를 흐물하게 감겨오는 것이 참 좋아요.
들어가는 양념이 맛있어서 그런지 무엇을 추가해도 제 스타일이네요.
아마 돌덩이를 넣어도 맛있지 않을까 하는 말도 안되는 농담도 날려봅니다.







그래도 역시 함께 곁들여 즐기는 것이야 말로 제대로 먹었다 말할 수 있겠죠.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메뉴이기에 사진을 찍어 보냈더니
이날 저는 배신자로 낙인 찍혀 한동안 시달려야했답니다.
다음에는 가족들과 한 번 재방문을 해봐야겠네요.
그때는 아빠카드 찬스로 다른 것들도 주문해봐야겠습니다.







크으~ 그때 들이켜지 못한 알코올을 소리로 만족해 봅니다.
차로 우리를 모시고 온 분께는 미안하지만 야속해지더라고요~
아마 이 말을 했다면 다음 여~행에서 너는 제외라며 무리에서 이탈된
저를 만나실 수 있었겠네요.
그렇게 바보 같은 사람은 아니기에 조용히 식사를 즐겼습니다.







여러분 하이라이트입니다. 다들 모니터 앞으로 모이세요.
면사리를 넣었는데 밀가루 덕후들의 심장을 쿵쾅쿵쾅 뛰게 만드네요.
얇은 라면은 금방 익지만 1분이 10분처럼 아주 긴시간 속에 갇혀 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빨리 익길 바라며 모여 앉은 이들은 꼬들꼬들 덜 익은 상태에서 부르스타의 불을 꺼버립니다.
제가 얘네들을 좋아하는 이유가 음식 취향이 너무 잘 맞아요.
면은 무조건 꼬들꼬들! 탕수육은 찍먹! 싸울 일이 없으니
어딜가든 함께 하게 되는 거 같네요.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건 정말 큰 축복입니다.







꼬들하게 익은 면은 덜어 먹을 시간도 없이 냄비에서 바로 건져 즐겼습니다.
이미 칼칼한 국물이 쏙쏙 베어 매콤한 라면이 완성되었지만 여기에 김치가 빠지면 섭하죠.
아까 나온 것을 집어 곁들여 먹는데 배가 부르다는 사실 조차 잊은채 계속계속 들어가네요.
이미 떨어져 나간 옆자리 분은 바지버클이 터질려하는 상황을 보여주지만,
신경 쓸 시간조차 없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로 깊게 숨을 내쉬면 터질 거 같은 모습이었지만,
단추가 날아갈지언정 호로록 씹기를 희망했네요.
물론 그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돌아가는 차 안에서 조심스레 개방을 할 수 밖에 없었답니다.
그때 느껴지는 해방감은 말 안 해도 아실 거에요.
숙소로 가는 길에 배를 땅땅 두들기며 “여기 좋았지?” 얘기를 꺼내니
다들 공감한다는 듯 격하게 고개를 흔드네요.
뒤에 앉은 애는 또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는데 1박2일이 시간이
야속하게만 느껴집니다.







그래도 단양 맛집은 거리가 많이 멀지 않아서 가끔씩 들리기 괜찮은 거 같아요.
오는 길에 유명한 관광지에 들려서 구경도 하고 특히 여기는 즐길 거리가 너무 많잖아요?
저는 몇 번이고 왔던 곳인데 아직 들려보지 못한 것이 많답니다.
연인과 함께 하면 특별한 데이트 코스가 되고, 친구와 혹은 가족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낼 수 있으니 나들이 오시는 김에
눈은 물론 입까지 완벽하게 사로 잡는 이곳에 들려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취향을 타지 않는 깊이 가 있는 요리들은 분명 모두가 만족할거라 예상해봅니다.




충북 단양군 단양읍 수변로 85

043-423-8825

10:00-22:00

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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