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래 계속되는 피로감에 눈이 침침하고 캄캄하네요.
작년까지만 해도 이러지 않았는데 그 동안 휴가도 제때 쓰지 못하고 일한 것이 누적되었는지
하루가 지나갈수록 수척해지고 힘도 빠져 생기를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보기 짠했는지 부모님께서 가족들끼리 한 번 힐링 트레블을 떠나자 하시더라고요.
바쁜 일상 때문에 아직 쓰지 못한 연차들이 많아 이번에 사용할까? 고민했지만,
역시나 눈치가 보이지 않을 수 없죠.
하지만 그간 고생한걸 아셨는지 걱정 말고 푹 쉬고 오라는 상사의 말에
저는 연차계획서를 내밀고 퇴근을 했습니다.
미리 예약해둔 항공기를 타고 출발한 곳은 우리나라 최대의 섬,
사실 처음은 아니지만 볼거리가 많고 즐길거리가 많기에 한 번으로는
꽤 아쉬운 감이 남는 곳이죠.
그래서 이번 두 번째 방문은 좀 더 신중을 더해 식당에서부터 관광지까지 둘러보았는데요!
안 갔으면 서운했을 거라는 말이 저절로 흘러 나올 정도로 짧지만 지금까지도
여운이 남아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공항을 빠져 나오자 마자 들린 곳은 음식점입니다.
긴 비행시간은 아니 었지만, 이른 시간부터 분주하게 움직인 탓에 소화가 다 된 거 같았어요~
그래서 근처 용두암도 구경할 겸 이곳에 오면 꼭 즐겨야 한다는 제주도 흑돼지 맛집을 즐기기 위해
돈대장으로 향했는데요,
여기는 여러 사람들이 일관성 있게 칭찬을 아끼지 않던 곳으로 방문 전부터 기대가 컸던 곳입니다.
어머니는 첫끼부터 부담스럽지 않냐 걱정하셨지만, 방문하셔서는 누구보다 잘 드셨던 걸로 기억하네요.
덕분에 시작부터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2박3일내내 고민 하나 없이 즐거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저희는 렌터카로 이동했습니다.
아무래도 나이가 있으신 부모님과 함께 하다 보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 보다는
렌트를 하는게 훨씬 편하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여기 또한 주차난, 교통체증을 피해갈 수 없기에 주차걱정은 어디서나 할 수 밖에 없었지만
이곳은 전용 주차장이 준비되어 있어 걱정 없이 대고 매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바로 앞에서 사진도 찍어 봤는데 밀리터리 스타일의 벽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멀리서도 한 눈에 들어오는 색감은 이곳을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도 어려움 없이
찾아오기 좋을 거 같습니다.
들어오니 눈이 두 배나 커질 정도로 놀라웠습니다.
대부분의 식당이 연예인 사진이나 사인들을 걸어 놓지만, 여기는 연예인은 물론
일반인분들까지 자발적으로 촬영을 하고 방명록을 적고 가시더라고요.
아무래도 얼굴이 노출되다 보니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솔직담백한 후기가 아니면 적고 가기가 힘들 텐데,
다들 남기시는 걸 보니 만족도가 꽤 큰 거 같습니다.
저희도 사실 마음에 들었기에 한 장 쓰고 나오고 싶었지만,
숙소에 도착하고 나서야 생각나더라고요. 발자취를 남기고 오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한 번 오고 말 곳은 아니기에 충분히 다음 기회가 있을 거라 예상합니다.
제가 여기를 찾아보면서 알게 된 곳인데 전국적으로 간장게장 택배를 많이 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흰 쌀밥에 곁들여 먹는 간장게장은 리얼 밥도둑이 따로 없다고 생각하기에
택배를 주문할까 생각하고 있어요!
직접 가져가면 5,000원이나 할인 되는데 왜 그때는 싸올 생각을 하지 못했네 후회가 되네요.
아마도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하다 보니 긴장한 탓에 챙겨야 할 것들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거 같은데,
여러분은 저처럼 경직되지 마시고, 항상 여유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젊은 사장님이 계셔서 그런지 에너지나 문구들이 굉장히 영하고 활기가 넘칩니다.
멀리까지 나왔는데 분위기가 축 쳐지고 서비스도 엉망이라면 덩달아 기분이 나빠질 텐데
여기서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아갔네요.
손님들이 많아서 힘드실 법 한데 웃으면서 주문과 서빙을 해주시고,
부족한 부분들은 넉넉하게 리필해서 주시니 어리시지만 제대로 운영할 줄
아시는 분이라는 걸 단 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실내에 손님들이 굉장히 많죠? 항상 말로만 맛있는 곳은 피크타임에도
매장이 텅 비어 다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데 여기는 그 인기를
바로 실감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주위를 둘러 보고 비어 있는 곳에 앉아 짐을 내려 놓으니
곁에서 슬금슬금 몰려오는 향에 넋이 나가게 되네요.
분명 부담스러울 거라는 어머님이 셨지만, 빨리 주문하라는 말에
핸드폰을 꺼내 밀린 메시지를 확인할 틈도 없이 메뉴를 확인했습니다.
적당히 즐길 수 있는 음식들을 주문하고 부족하면 더 시키기로 했어요.
추가도 할 수 있고, 해산물을 좋아하는 분들은 전복이나, 문어꼬치 같은 메뉴들을
따로 주문하셔도 좋을 거 같네요.
제가 다 먹어보고 오지는 못했지만, 이날 즐겼던 것들이 기본 이상의 맛을 보여주었기에
다른 것들도 꽤 맘에 들어하시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해물과 고기를 한 번에 즐기고 싶으시다면 저희 처럼
돈대장프리미엄세트를 주문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각종 해산물과 제주도 흑돼지 맛집 답게 질 좋은 육류를 냏어 주시는데
그 때깔 부터가 예사롭지 않네요.
사실 이렇게 저렴한 세트로 주문하다 보니 퀄리티가 떨어지거나
양이 부족하거나 한 가지는 맘에 안드는 구석들이 종종 발견되는데,
여기는 양도 푸짐하고 모든 것들이 신선한 비주얼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특히 귀한 전복은 통통하게 살이 올라 그 쫀득함이 기대가 되더군요.
요근래 해산물을 제대로 즐겨 본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
합리적인 비용으로 다 같이 즐길 수 있다니 찾아오길 잘했다 수십번은 생각한 거 같습니다.
탱탱하게 살이 오른 새우는 먹기 좋게 껍질이 발라져 나옵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얼굴을 가져다가 보지만 역시나 비릿함은 일도 느껴지지 않네요.
오히려 바다의 향이 곁들여진 싱싱함은 사장님께서 식재료 하나하나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마치 꽃을 피운 듯한 플레이팅은 사진을 찍게 만듭니다.
세트를 시켜도 그냥 나오는 것과 이렇게 예쁘게 꾸며진 것은 엄연히 다르죠.
보기 좋은 것이 먹기에도 좋다고, 시선을 앞도 하는 접시들의 향연은
좋은 대접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특별했습니다.
그러나 돼지 또한 잡내가 날 수 있기에 조심스레 코를 가져다 대었는데요,
역시나 좋은 공기와 물을 먹고 자란 블랙포크는 특유의 냄새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거기다 이미지로는 선명하게 보이지 않지만 일반 돼지보다는 조금 더 환하게
붉은 빛이 띠는데 그 모습이 식욕을 자극하네요.
이 집의 다크호스 간장게장도 먹기 좋게 잘라 상으로 내어주시는데
고추가 적절하게 첨가 되어 느끼하지 않고 적당히 짭쪼름한 것이 일품입니다.
실력이 없었다면 입에 넣자 마자 짜다며 내뱉었겠지만, 밥이 없어도
술술 넘어 가는 것이 간장소스를 잘 절어두셨다는 생각이 드네요.
덕분에 남기지 않고 한 접시를 깨끗하게 클리어 했답니다.
사실 여기를 방문하기 전 춘곤증 때문에 피로가 많이 쌓이다 보니
입맛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어요.
그래서 좋아하는 메뉴들이지만 잘 먹을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나 봅니다. 오히려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아 주니 3키로나 쪄버린 일정이 되었네요.
살이 찐 것은 슬프지만 식사를 잘 챙기니 이렇게 활력이 넘칠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명이나물은 빠져선 안될 반찬이라고 생각한답니다.
하지만 비싼탓인지 돈을 받거나 잘 챙겨주는 곳이 없는데 여기는 나오더라고요!
덕분에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대로 즐길 수 있어 정이 가는 곳이었습니다.
파채는 특유의 기름짐을 잡아 주는 역할을 하죠.
아삭함이 살아 있는 줄기를 매콤한 양념에 버무리면 이것만큼
감칠맛을 더해주는 반찬은 없다 생각이 듭니다.
굉장히 쉬워 보이는 레시피이지만 막상 집에서 하려면
이것만큼 귀찮은 게 없더라고요.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외식을 하게 되는데 집 근처에 제주도 흑돼지 맛집
돈대장이 있었다면 일주일에 한 번씩은 출근 도장을 찍 듯
방문하지 않았을까 생각듭니다.
바로 끓여 나오는 계란찜은 연기가 슬금슬금 올라 뜨겁습니다.
호호 불어 한 숟가락 떠 보니 보드러운 촉감이 입 안 가득 흐트러지네요.
삼삼하게 간을 하여 자극적이지 않고 맛이 좋은데 이미 상위에는 먹을 거리가 푸짐하다 보니
그렇게 자주 즐기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잘 끓인 계란찜은 고소함을 듬뿍 간직하고 있기에 좋아하는 분들이시라면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실 정도로 만족하실거라 예상해요.
개인적으로 흑돼지고기와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던 양념은
이 생와사비가 아닐까 생각듭니다.
어릴때는 콩 만큼이나 싫어 했던 음식 중 하나였는데 지금은 어디에 조합을 해도
어색하지 않고 코를 찡하게 자극하는 화끈함이 중독적이죠.
요새 들어 육류와 함께 즐기는 분들이 많아지셨는데 블랙포크는
100% 궁합을 자랑하는 거 같아요.
쌉쌀한 향과 기름기를 잡아주는 매콤함이란, 즐기지 못한 분들은 공감하지 못하실 거 같습니다.
어느 정도 뜨끈하게 뎁혀진 불판 위에 큼직한 고기를 올립니다.
반지르르 하게 윤기가 나는 돌판은 관리를 꽤 잘하신 거 같은 생각이 드네요.
일반 판과는 다르게 열 전도율이 높아서 그런지 큼직큼직한 것들도
겉은 물론 속까지 맛깔나게 굽기 좋았습니다.
그 곁에는 해물들을 가지런하게 배치해 봅니다.
워낙 푸짐하게 챙겨주시니 판 하나가 꽉 채워질 정도인데 재료가 겹쳐지게
포개 놓아도 나쁘지 않아요,
오히려 토양을 밟고 자란 동물과 푸르른 바다의 프레시한 기운을 얻고 큰
해산물의 향이 만나 더 깊은 자극을 만들어냅니다.
사진만으로는 그 느낌을 알 수 없지만, 먹어 보면 은은하게 향이 퍼진달까요?
물론 굽는 것만으로는 제대로 느낄 수 없기에 함께 곁들인다면
제가 했던 말들이 무슨 말인지 단 번에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한 쪽 편에는 네모난 치즈를 올렸습니다.
뜨거운 불길로 인해 점점 흐물흐물 해지더니 그 고소함이 강렬하게 느껴지네요.
그냥 즐기는 것도 좋지만 무언가와 만나면 왜 이렇게 큰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내는 것인지,
특히 문어와 함께 곁들이면 일본에서 먹는 타코야끼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입에 착착 들러 붙는 식감은 만끽하실 수 있습니다.
멀리까지 왔는데 이런 비주얼 만나지 못하고 간다면 섭섭하겠죠.
공항 근처에 있으니 스타트를 기분 좋게 시작하고 싶다면
제주도 흑돼지 맛집 꼭 들려보시길 추천 드리고 싶네요.
구워지는 것을 기다리는 것 조차 즐거운 추억으로 만들어주기에 특별한 곳입니다.
살이 연한 해산물이 먼 저 영롱한 자태를 뽑냅니다.
특히 칠리새우는 투명하게 속이 비추든 살이 붉게 물들어 가고 있어요~
이제 안 쪽까지 조금만 더 익히면 바로 맛볼 수 있기에
손이 뻗어 나가려는 걸 조금 더 참고 인내했습니다.
한창 구운 치즈가 유행할 때 맛보지 못했었는데 이제서야 만나게 되었네요.
원래 흔하게 즐길 수 있기에 찾아 즐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자잘하게 돼지 기름이 스며드니 이것 만큼 깊은 맛을 자아내는 음식이 있을까? 생각듭니다.
겉은 갈색의 빛이 그으려 지며 바삭 하고 속은 흐를 정도로 부드러운데
상반되는 식감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꽤나 큰 행복이네요.
구운 치즈는 이미 특유의 담백함이 감돌아 맛이 좋지만,
포만감을 극대화 하고 싶으시다면 이것저것 즐겨 드셔도 좋습니다.
저는 본연의 풍미를 느끼고 싶어 젓가락으로 살짝 들어 보았는데
쭉 늘어나는 쫀쫀한 탄력에 감탄을 해버렸어요.
작은 탄성을 내뱉으며 음미해 보는데 구성에 괜히 포함되 있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빈 자리에는 김치와 고사리 그리고 콩나물을 올려줍니다.
참깨까지 솔솔 뿌려 피러 오르는 향은 기분을 좋게 만드네요.
고사리는 이미 즐겨 봐서 알고 있었지만 이곳에서는 또 어떤 재미를 더해줄지
기대감이 듬뿍 차오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버섯에 멜젓까지 함께 하니 정말로 놓을 자리가 없어졌네요.
판이 작은 것도 아닌데 이렇게 꽉 찰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사실 관광지나 휴양지에서는 웬만한 가격으로 이렇게 든든하게 챙기기가 어렵죠.
바가지를 씌우는 곳도 많고요, 하지만 여기 사장님은 굉장히 정직해요.
고기도 정량 이상을 채워 주시는 것 같이 두툼하고!
비실비실해서 말라 비틀어지는 재료는 단 하나도 없이,
프레시한 것들로만 채워 영양까지 알차게 담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굽는 도중에는 불쇼도 함께 해주세요,,
그 화려함에 넋을 놓고 쳐다 보다 보니 인증샷은 남기지 못했지만,
쉽게 볼 수 없는 볼거리기에 그곳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쇼처럼
재밌게 감상했다는 점은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제대로 된 식사를 알리는 시간이 왔네요.
저는 가장 먼저 쉬림프에 손을 옮겼습니다.
누르는 것만으로도 탱탱함이 느껴지는 것이 어찌나 행복한지
그냥 즐겨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지만, 앞에 따로 옮겨 놓은 치즈를 더하니
그 풍미가 배가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온몸으로 맛을 표현하듯 움직이니 오랜만에 보는 딸의 해피한 모습에
기분이 좋으셨나봐요. 몰래 사진까지 남겨 놓으셨던데,
집에 와서 단톡방에 올려진 사진을 보니 이렇게 추할 수가 없네요.
하지만 얼굴 표정에서 느껴지는 행복감은 정말 좋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확연하게 들어났습니다.
타지 않도록 준비해 주신 음박지에 문어도 빼서 차곡차곡 쌓았습니다.
문어 같은 경우는 적당히 구웠을 때 즐겨야지 질기지 않게 즐길 수 있다죠.
어느 정도 보라빛이 띄니 대충 익은 거 같아 먹어 봤는데,
적당하게 익혀진 불판 덕분에 식감을 높여줍니다.
귀해서 자주 즐기지 못하는 전복도 인원대로 나눠 즐겁게 즐깁니다.
이날만큼은 잘게 조각내지 않고 통째로 입 안 가득 채워 넣어 음미했는데요,
고독한 미식가라도 된 듯 마음 속으로 하나하나 맛을 평가하니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느낌이었네요.
쫄깃함이 일품이라는 말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대사뿐이었지만,
좋은 말을 계속해서 내뱉을 수 있게 하는 것 또한 대단한 것이라 생각 듭니다.
본연의 맛을 충분하게 즐기셨다면 이제 제주도 흑돼지 맛집 매장에서 자랑하는
특별한 레시피를 통해 즐길 차례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마요네즈를 베이스로 먼저 챱챱 뿌려주시고요!
그 위에는 보기만 해도 흥겨워 지는 칠리소스가 가득 더해집니다.
달콤, 매콤, 고소를 더하면 줄여서 달매고라고 부르면 될까요?
적절하게 믹스되어 아이어른 할 것 없이 좋아하는 새로운 요리가 완성되었는데
이것만으로 만족하지 말라는 듯 그 위에는 가쓰오부시를 아낌 없이 투척해주시네요.
정직한 타코야끼는 아니지만 비슷하면서도 새롭게 탄생한 요리는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기에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또한 시도에서 그치지 않고 맛과 비주얼까지 함께 사로잡았기에
방문하는 이들의 발걸음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네요.
익숙한 듯 하면서도 이색적인 조화는 분명 모두가 만족할거라
조심스레 말을 끄내봅니다.
사이드 만으로도 이렇게 즐거운 글을 적어내릴 수 있었는데
메인이 나오니 어떻게 설명을 해야 올곧게 전달이 될까 고민이 됩니다.
한 단어로만 설명을 끝내라고 한다면 저는 당연히 맛있다를 적을 거 같아요.
하지만 이것만큼으로 그 안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감칠맛들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을 거 같기에 조금 더 길게 적어 내릴 거 같습니다.
먼저 웬만한 성인 남성도 든든하게 즐길 수 있는 큼직함은
육질을 씹는 재미까지 더해집니다.
너무 질기거나 너무 바스스하게 흐트러진다면 기대감이 와장창 무너질만큼
지루하기 딱이 없는 식감을 만들어 주겠지만,
좋은 것이 다르긴 다르더라고요.,
겉 부분은 과자 같이 바삭한 텍스처를 지니고 있다면 속 살은
연하게 씹혀 이빨이 약한 분들도 즐길 수 있달까요?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돼지를 좋아해도 이빨이 약해서
소고기를 찾는 경우가 많은데 얘는 적당함을 알고 있기에
누가 방문해도 흡족할 만한 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돌판은 기름은 쫙 빼주었지만,
속에 있는 육즙은 고스란히 남겨 두어 제 인생에 있어 손에 꼽힐 정도의
맛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표면만 봐라 보았을 때는 분명 윤기가 자르르 흘러 기름기가 많고
느끼할 것으로 예상을 했지만 오히려 담백하기까지 하니 제 예상을
완전히 빗나가 버렸네요.
덕분에 오랫동안 즐겨도 질리거나 물리지 않고,
오히려 평소보다 더 많이 들어가는 배는 내 배가 맞나 의심이 들정도로
대식가 마냥 넉넉하게 즐겼습니다.
멜젓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특유의 비린내 때매 즐길 수 있는 분들이 많지 않지만,
한 번 경험해 보면 향과 맛은 비례 하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달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번 경험하다 보면 이 냄새 또한 나쁘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어요~
마치 홍어와 같다고 할까요?
칼칼하면서도 쿰쿰한 냄새가 코를 찡하게 내리칠 정도로 퍼지는데
첫 번째는 너무나 자극적이고 감당하기 힘들 수 있지만,
감내하고 넘기다 보면 다른 곳에서는 경험하지 못할 중독적인 소스에
이제는 먼저 찾게 되는 날이 오시게 될 거라 예상합니다.
톡쏘는 와사비 또한 즐길수록 그 만족감이 커지는 양념이라고 할 수 있겠죠.
처음은 특유의 강렬함에 헤어나오지 못하게 된다면 그 다음 번은
오묘하게 물들어 가는 독특함에 빠져나올 수 없게 됩니다.
이날도 분명 많이 담아주셨는데 어느 순간 동이나 버리더라고요.
셋이서 계속해서 가져다 먹다 보니 더 빨리 떨어진 거 같네요.
하지만 친절하신 훈남사장님은 웃으며 리필을 해주시기에
편하게 부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좀 더 아삭아삭하게 식감에 집중을 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상추를 밑에 깔고 구운 콩나물을 듬뿍 올려보시길 바랍니다.
불판에서 조금은 숨이 죽어 아삭함은 덜해졌지만,
오히려 불맛이 더해져 인상적입니다.
콩나물은 이미 버무려져 있기에 따로 장을 추가하지 않아도 되지만
좀 더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신다면 다른 것들을 곁들이셔도 좋을 거 같네요.
함께 내어주신 상추 또한 싱싱하다는 것을 알아버렸기에
연속으로 쌈을 여러 번 즐겼습니다.
항상 야채 좀 챙겨 먹으라 잔소리를 하시던 부모님이시지만,
이곳에서는 먼저 채소를 챙기니 흔하게 들려오던 잔소리가 들려오지 않네요.
물론 고기가 없었다면 쳐다도 보지 않았을 테지만 여기서는 조금 달랐습니다.
녹색의 푸르른 빛을 내고 있는 상추는 싱싱해서 저절로 손이 가더라고요.
수분도 알맞게 머금고 있고 시들시들하지 않아 건강해 보였기에
내 몸을 챙기듯 본능적으로 즐기게 된 것이 큽니다.
이제 저도 건강을 챙길 나이가 된 거라는 뜻이겠죠.
파채와도 함께 곁들이나 상큼함이 물씬 풍겨오네요.
한 번씩 다양한 궁합들을 겪고 나면 그 다음은 자신의 취향대로 골라
이것저것 곁들여 보시면 됩니다.
저는 다 좋았지만 역시나 제 스타일은 자극적인 건가 봐요.
와사비와 멜젓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네요.
서울에서도 나오는 곳은 많지만, 그 곳에서 즐겼다는 것이 큰지
그때 처럼 만족감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조만간 또 한 번 컨디션을 핑계로 제주도로 떠나볼까 생각중에 있어요.
돼지를 즐기다 조금 입가심이 필요할 때는 국물을 한 번 떠먹어 줍니다.
큼직하게 썰린 두부와 얼큰하게 조리된 국물은 개운하게 입과 속을 정리해주네요.
한 타임 쉬어 간다는 생각으로 숟가락을 들어오는데 마침
옆테이블에서 벌어지는 불쇼에 저절로 카메라로 손을 옮겼습니다.
저희 테이블은 찍지 못했지만, 이렇게 주변에서 벌어지는 불쇼를
여러 번 감상하실 수 있어요!
기름을 둘러 어마어마한 높이로 불길이 쏟아 오르는데
여러 번 진행해오신 전문가가 그간의 노하우와 경험으로 진행해주시니
무서운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화려함에 쳐다보게 된달까요?
볼거리가 끝나니 다시 제 손은 먹을 거로 향했네요.
구수한 두부는 그 안으로 국물이 자작하게 베어 느껴지는 얼큼함이 좋았습니다.
마무리 치즈볶음밥을 빼놓을 수 없죠.
이미 앞에서 가성비 높은 음식들을 만나왔기에 놀라지 않을 줄 알았는데
산처럼 덮여버린 치즈에 또 한 번 감동의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윗 부분만 살짝 들어 올린 것인데 쭉 늘어지는 것이
솔솔 많이 뿌려 주셨따는게 느껴지네요.
구운 김치를 올려 보는데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게
잘 어우려진 맛은 깊은 미소를 지어낼 정도로 만족스럽습니다.
고사리도 함께 곁들어 보았는데요,
특유의 담백함이 입맛을 자극하더라고요.
고기와 곁들었을 때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잘 볶아진
밥 위에 올려도 나쁘지 않네요.
하지만 역시 끝판왕은 흑돼지라고 할 수 있겠죠,
알맞게 익은 고기를 올리니 이만큼 해피한 기운은 느끼기 힘들 거 같습니다.
처음보다는 조금은 식어 쫄깃함이 덜할 거라 예상했지만,
본래 가지고 있는 육질의 탄탄함 때문인지 식어도 맛있더라고요.
덕분에 지금까지 나누지 못했던 개인적인 속사정을 나누며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는데
집 안에서는 절대 하지 못했을 얘기들이 술술 나와 조금은 놀랬습니다.
낮술이라도 하고 싶어지는 분위기었지만, 다음 장소로 이동해야 했기에
술은 즐기지 못했네요,
다음번에는 꼭 저녁에 들려 소삼의 묘미를 제대로 누려보고 오겠습니다.
용두암으로 향하기 전 돈대장박스를 테이크아웃했습니다.
원래 부족한 것들을 추가하여 천천히 앉아 즐기고 싶은 생각이었지만, 유명한 관광지를 보며
식사를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더라고요.
봄이라 날씨도 선선하겠다~ 이렇게 준비하게 되었는데 정말 굿초이스였습니다.
이제 3월 지나고 4월 되면 점 점 더 야외활동을 즐기기 좋아 질텐데
이렇게 테이크아웃을 해서 근처나 아니면 조금 더 멀리 떠나보셔도 좋을 거 같네요.
도시락이라고 해서 빈약한 것도 아니고,
시선을 자극하는 플레이팅은 물론 맛까지 고스란히 담겨져 나오기 때문에
시키시고 후회하실 일은 전혀 없으실 거 같습니다.
음료수랑 샐러드까지 푸짐하게 나오니 꼭 매장에서 즐기지 않아도
배불리 먹을 수 있을거라 예상합니다.
이날도 사실 이미 즐기고 왔기에 배가 부른 상태였지만 자연경관을 배경 삼아
즐기는 식사는 마치 신선이 된 기분이더라고요.
덕분에 저녁은 건너뛸 정도의 포만감이 찾아왔지만, 그마져도 추억이었네요.
다음번에는 사실 자전거를 타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때 싸가서 먹어보려고요~
열심히 페달을 밟고 섭취하는 도시락은 그 행복감이 배로 느껴지겠죠?
그때는 제발 비가 안와야할 텐데요. 아직 먼 이야기이지만 빠르면 5월쯤으로 생각하고 있답니다.
너무 주절주절 개인적인 이야기가 길어진 거 같네요.
마지막으로 한 말씀만 적고 가자면 제주도 흑돼지 맛집 이정도 퀄리티와 가성비를 자랑하는 곳은
흔치 않으니 꼭 한 번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제주 제주시 흥운길 24-1
064-7486-7486
11:00-23:00
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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