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송도 맛집에서 든든하고 푸짐하게 먹고왔어요.
저희 가족은 메뉴 상관없이 먹는걸 무척이나 좋아한답니다.
이곳은 모든 음식들에 정성이 가득 들어가있었고 조미료도 일체 사용하지
않아서 아주 굿이였죠!
매번 집에 저희 오실때마다 아이들 보시느라고
제대로 식사를 못 대접해드려서 너무 죄송했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주변 친구들에게
깔끔하고 담백하게 요리하는 한정식집이 어딨는지 미리 물어보고서
부모님을 모시고 다녀왔어요.
이 동네로 이사 온지 얼마 안되서, 여기를 잘 몰랐거든요
제 집은 송도역 근처에 있어서 그 쪽에서 출발했습니다
차로는 단 15분 정도 걸렸습니다. 미추홀대로를 타고 청량터널과
동춘터널을 타고 나간 후에 고가차도 오른쪽 옆길로 갔어요
그 후 아암대로를 타고 1.5km를 지나 송도국제대로를
따라 이동했더니 바로 보이더라고요! 거궁은 오네스타 건물에
위치해있었어요! 주차장은 홈플러스와 아울렛과 이어져있어서
쉽게 주차를 할 수도 있었습니다.
친구 말로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 사람이 몰리면 많이 기다려야하니까
여유있게 가라고 해서, 저희는 일부러 아이들 등원시키고 집 정리 하고 나와서
주변 사무실들 점심시간 전에 미리 왔거든요.
아이들때문에도 집에서 너무 시끄럽고 정신없이 밥 먹는데
이 날만큼은 부모님이랑 여유있게 대화도 나누면서 식사를 하고 싶었거든요.
'밥을 먹는다'가 아닌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 싶다.' 이 말..
아마 아이들 키우는 엄마들은 다 공감하실거에요.
붐비기 전에 일찍 준비해서 가라는 친구의 꿀팁 덕에,
아주 여유있게 도착해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답니다.
거궁은 오픈시간이 11시 30분부터였는데, 저희는 11시 45분쯤에 도착했는데
저희처럼 피크일 시간을 피해서 오신 분들이 더러 계시더라구요.
편안하고 조용한 식사를 하고 싶어서 저희는 룸에 자리를 잡았어요.
룸이 여기 말고도 11개나 있어서 가족 모임이나 상견례, 소규모 돌잔치 등으로
이용하기 좋을 것 같더라구요.
나중에 저희 아가씨 상견례 할 때 여기로 하자고 추천해야겠다 싶었어요.
주변에 상견례 할만한 장소를 찾고 있었는데, 정말 잘 됐죠.
저희가 천천히 먹고 있는동안에 정말 손님들이 끊임없이 들어오는걸 보고
타이밍 잘 맞춰서 와서 다행이다 싶고,
다음에도 꼭 미리미리 서둘러 준비해서 붐비는 시간을 피해서 와야겠다 생각했어요.
자리를 잡고 (특)거한상을 주문했어요.
갖가지 반찬도 많이 나오고, 여유있게 먹고 싶어서 시켰는데
여기 식당의 대표 메뉴이기도 하대요.
본격적으로 내부를 구경했는데요
커피머신이 이렇게 두 개나 있는거 보고 깜짝 놀랐지뭐에요.
보통 식당에서는 믹스커피자판기 하나 있거나,
있어도 그 자판기에서 원두커피 정도 나오는 기계가 있는걸 봤는데
아메리카노까지 먹을 수 있게끔 구비해두셨더라구요.
옆에는 아이스크림 기계던데, 문득 등원한 우리 아이들 생각이 나더라구요.
나중에 데리고 와서 먹이면 좋겠다- 하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한정식집에 와인이라.. 안 어울릴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와인과 같이 곁들여드시는 분들을 위해서 준비해두셨다네요.
인테리어 상으로도 잘 어울려서 한껏 더 멋진 포인트가 되는것 같아요.
저희 엄마께서 엄청 깔끔하신 분인데,
여기 진짜 깨끗하게 관리한다고 놀라시더라구요?
그럴만한게, 저런 선반에도 먼지 없이 잘 닦아두고
와인잔도 투-명 하게끔 잘 닦아두고 관리한다고
이러기 쉽지 않은데, 청결에도 이렇게 신경을 쓰는 거면
분명 음식을 할 때도 청결을 첫 번째로 생각하고
깔끔하고 깨끗하게 재료 손질부터 조리까지 할 거라면서,
안 먹어도 아주 맛있을거라고 기대가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인테리어 구경을 하고 앉아있는데, 이렇게 거한 상이 차려졌답니다.
반찬이 코스처럼 하나하나 나오는게 아니라 한 상차림으로 나오는데요
저는 이게 더 좋더라구요.
아이 낳고 살다보니, 상에 이렇게 잔뜩 반찬이 차려져있는것도 너무 좋구요
다양한 반찬을 한꺼번에 먹을 일이 없으니,
바라보는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느낌이랄까요-?
레스토랑처럼 한 접시 한 접시 나오면 감질나는 느낌인데
이렇게 한꺼번에 셋팅되니까 훨씬 더 좋았어요.
골라먹는 재미, 행복을 마구 느낄 수 있으니까요.
예전에 이천에 놀러갔다가 밥을 먹었는데
이천쌀로 한 밥을 먹고서 쌀이 이렇게 맛있다니!하고 충격을 받은적이 있었어요.
여기서도 그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다는 이천쌀을 쓰시더라구요.
역시 빛깔부터 남달랐어요.
그냥 이 밥만 한 그릇 먹을 수 있는 느낌인데
정갈하고 깔끔하면서 담백한 반찬들과 함께라면 두 그릇도 끄떡 없을거같았어요.
삼삼하면서 깔끔한 맛이 돋보였던 열무김치인데요
열무대가 아삭하면서도 먹을때마다 시원한 맛이 나더라구요.
적당하게 익어서 자꾸만 손이 갔어요.
세상에서 저희 엄마가 만드신 열무김치가 가장 맛있을 줄 알았는데
엄마가 해준 맛과 비등비등하게 맛있는 열무김치를 여기서 발견했네요.
저희 아빠께서도 진짜 맛있다고, 기분 좋게 웃으시더라구요-
아빠께서 입맛이 엄청 까다로우셔서,
바깥 음식 별로 안 좋아하시거든요. 그런 아빠께서
드시면서 만족하시는 곳이라면, 아마 백이면 백, 아주 맛있게 드시리라 생각이 들어요.
애호박 볶음인데요,
제가 어렸을때 편식이 진짜 심했거든요. 그래서 엄마께서
어떻게 하면 편식을 고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셨다고 해요.
커가면서 조금씩 나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안 먹던 반찬들이 많았는데요
막상 아이를 낳고 기르다보니, 엄마가 편식을 하게 되면
아이들도 자연스레 편식을 할 수 밖에 없겠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억지로라도 예전에 먹지 않았던것들도
직접 반찬으로 만들어서 먹게 됐는데, 그 중 하나도 이 애호박 볶음이에요.
저는 이렇게 맛있게 못 하겠던데, 여기와서 먹으니 정말 맛나더라구요.
먹는 내내 아이들도 데리고 오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이 났어요..
마음 같아서는 주방에 들어가서 이 애호박 볶음의 레시피를 배우고 오고 싶었다니까요?
제 입에도 맛있으니까 집에서 아이들에게 해주면 좋겠더라구요..
젓갈은 심하게 짜지도 않고 적당히 간이 되어있어서
갓 지은 돌솥밥 한 순가락에 슥슥 비벼먹기 딱 좋더라구요?
오징어가 잘게 썰려있어서 씹는 재미도 있구요, 양념이 적당히 매콤해서
매운거 잘 못 먹는 사람들도 아무 걱정 없이 먹을 수 있을 정도더라구요.
외갓집이 바닷가라서 어렸을때 할머니께서
생선이나 젓갈류를 많이 보내주셔서 항상 집 냉장고에 가득했었는데
할머니가 직접 만들어서 보내주신 그 젓갈맛도 느껴졌어요.
시중에 파는거랑은 좀 다른 맛이었어요!
짜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삼삼하게 간이 되어서 많이 먹어도
물이 안 먹히는 그런 맛이요!
저희집 식탁에도 매일 올라오는 견과류멸치볶음인데요,
왜 저는 이 맛이 안 나는거죠?
엄마아빠께서도 적당히 짭조롬하면서도 견과류가 같이 씹히니 더 고소하다고
그리고 적당히 달아서, 먹고도 뒷맛이 깔끔 하다고 해야할까요?
땅콩과 아몬드, 호두, 호박씨와 멸치의 조합이 아주 좋아요.
짭짜름하면서 고소한 맛이 오래 가서 밑반찬 뿐만 아니라 간식으로 먹기도 좋을것같아요!
멸치랑 견과류가 우리 몸에 아주 좋은 재료들인데
이 재료들을 가지고도 저는 이런 맛을 못 내겠던데..
적당히 달큰하면서도 짭쪼롬한것이, 자꾸만 생각나는 맛이에요.
새콤한 드레싱과 싱싱한 야채가 어우러져서 더더욱 상큼한 샐러드에요.
밥 먹기전에 송도 맛집에서 에피타이저로 먹으니 입맛을 아주 잘 돋구어 주더라고요
다른 식당가면 샐러드 야채가 숨이 많이 죽어있고 수분기도 없던데
여기는 씹는 내내 양상추에서 물기가 톡톡 튀어나오고
아삭아삭한 식감때문에 더더욱 맛있더라구요.
재료가 싱싱하니까, 기분도 좋구요.
밑반찬으로 나오는 샐러드라고 상태 안 좋은 야채를 내놓는것이아니라
이런거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는 느낌때문에 기분도 덩달아 좋아졌어요-!
예전에 아가씨때는 다이어트한다고 샐러드를 많이 사먹었었는데
아줌마가 되니 그럴 기회가 줄어들어서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싱싱하고 상큼한 샐러드를 먹었더니 아가씨 때로 돌아간 느낌이었어요.
이건 토마토냉채인데요 처음 먹어보는건데 되게 색다른 맛이라 좋더라구요?
토마토를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시원하면서 아삭하고 상큼한 맛에 반했어요.
파프리카도 같이 들어있어서 식감이 더 아삭하니 좋더라구요.
새로운거에 도전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엄마께서 드셔보고는 시원하면서도 상큼하다고 먹어보라고 하셔서 한 입 먹었는데
진짜 괜찮더라구요? 이런 메뉴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신세계를 맛 본 느낌이었어요. 잠자고 있는 미각을 전부 다 깨우는 느낌!!
상큼한 맛이 좋아서 집에서 만들어먹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직 도전은 못 했답니다..
탱탱한 면발때문에 세번 더 리필을 부탁드린 잡채에요.
버섯과 양파, 당근, 시금치가 잔뜩 들어가서 당면도 간이 잘 되서
먹으면서 연신 "음~"하면서 감탄하며 먹었어요!
잡채 만들기가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더라구요.
엄마가 해주실 때는 전혀 그런거 모르다 결혼해서 직접 만드는데
제 실력으로는 너무 힘들어서 웬만하면 거의 안 해먹는데
여기와서 그간 못 먹었던거 실컷 먹고 왔어요.
리필을 세번이나 부탁드렸는데도 전혀 언짢아 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음식 맛있게 드셔주셔서 감사하다고 해주셨어요.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덩달아 저도 감사하더라구요.
이건 올갱이들깨탕인데요 예전같았으면 안 먹었을텐데
나이가 들다보니, 이런 음식이 자꾸 좋아지더라구요.
고소한 들깨탕에 올갱이를 송송 넣어서 만든것 같은데,
들깨탕을 한 수저 입에 후루룩 넣을때 딸려 들어오는 올갱이를 씹는 재미도
아주 좋구요, 들깨탕 하나만으로도 원래 충분히 배가 든든한데
우리 몸에 좋다는 올갱이가 들어갔으니, 완전 건강식품 같은 느낌에
일부러 바닥까지 싹싹 더 긁어먹었어요-
맛있기도 하고 건강에도 좋은 음식 만들기는 어렵던데,
저도 다음에 한 번 도전해보겠다 마음 먹었지만
이 맛을 내기는 엄청 어렵겠죠-?
제가 만들땐 코다리찜이 이런 깊은 맛에 감칠맛도 안 나던데.. 송도 맛집
코다리찜에서는 비린내도 전혀 안 나고 먹을면 먹을 수록 깊은 맛이 느껴져서
자꾸만 손이 간달까요-?
남편이 원래도 코다리찜 킬러인데, 여기꺼는 역대급이라면서 여러번 리필해먹었어요.
저희 가족은 모두 간이 좀 삼삼한걸 좋아해서 외식을 할때도
일부러 간이 좀 세지 않은데로 골라서 다니거든요.
사먹는 음식은 간을 좀 센 편이라, 외식하고 집에 돌아오면 평소보다
물이 엄청 먹히더라구요? 먹을 때는 맛있게 먹더라도..
그런데 여기는 전체적으로 간이 삼삼하면서 담백해서 끝맛까지 아주 좋아요!
이 코다리찜도 간이 심심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세지도 않은 맛이라
먹고 나서도 속도 안 불편하고, 적당히 짭잘하면서도 매콤해서
앞으로도 우리 가족 외식은 이 곳에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잘 못 먹는 거지만 저희 아빠께서 엄청 좋아하시는 홍어무침인데요,
아빠 말씀을 빌리자면 "아주 기가막힌다!"의 맛이래요.
홍어를 좋은거 쓰는것 같다시면서, 아주 잘 삭힌거를
매콤 칼칼하게 잘 무쳤다고 너무 맛있게 잘 드시더라구요.
홍어도 삭힘 정도에 따라서 급이 달라진다면서요?!
아빠께서 드셔보시고 여기 좋은 홍어 쓴다고,
재료를 아끼지 않아서 앞으로도 더더욱 많은 손님이 찾을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아빠께서 예전에 요리쪽 일을 하셔서 식당 가시면 꼭 이런 분석을 하세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더덕무침과 소라를 한꺼번에 먹을 수 있는
더덕소라무침이에요.
이렇게 둘을 합쳐서 만든건 본 적이 없었는데
저는 워낙 더덕무침도 좋아하고 소라도 좋아해서 두개를 동시에 먹을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더덕향이 은은하게 나는데 양념도 어찌나 딱 맞게 하셨는지..
거기에 싱싱한 소라까지 곁들여져있으니 진짜 좋더라구요?
소라랑 더덕이 어울린다는 생각을 한번도 안 해봤는데
이번에 여기와서 먹으면서 둘이 잘 맞는 조합이다 싶었어요.
물론, 요리를 잘 해서 제가 그리 느낀거겠죠.?
황태구이 비쥬얼 보세요. 장난아니죠?
황태가 강원도 설악산쪽이 유명하잖아요.
예전에 남편이랑 놀러갔을때 황태 맛집이라고 해서
일부러 찾아가서 먹었던 곳이 있었는데,
거기보다 훨씬 황태에 양념이 아주 스르르 잘 베여있더라구요.
거기도 유명한 곳이라서 해서 간거였는데 황태도 매말라있고
양념도 겉돌아서 괜히 왔다 싶었던 기억이 있었거든요.
송도 맛집에서는 이렇게 먹기 좋게 잘라주시는데,
밥 한숟가락에 한 입씩 먹으면 그렇게 환상이에요.
원래 황태가 이렇게 많이 쫄깃쫄깃했나 싶어요-!
강원도에서 먹었을땐 바삭해서 씹느라고 턱이 아팠었거든요.
그런데 원래 마른 황태를 가지고 만드는거니까 이런 식감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여기와서 먹어보니 그게 아니더라구요!
마른 황태가 촉촉하고 쫄깃해서 고기 씹는 줄 알았어요!
먹다보면 황태랑 양념이 겉돌만도 한데,
목으로 삼킬때까지 계속해서 양념과 황태의 맛이 잘 합쳐져있어요!
매콤한 양념을 바르고 구워서 촉촉하고 쫄깃한 식감이 자꾸만 젓가락이 가게 해요.
어쩜 양념이 이렇게 황태에 쏙쏙 스며들수가 있죠-?
황태는 원래 이렇게 쫄깃쫄깃한거였나요.
먹으면서 처음 느껴봤어요.
황태 다 먹고서 나중에 그 남은 양념조차 너무 아까워서
숟가락으로 떠서 밥에 슥슥 비벼먹었는데요
먹으면서도 줄어드는 황태 보는게 너무 아깝고 아쉬웠어요.
식탐이 없는 저였는데 이번에 내가 이렇게 먹을거 좋아하는 사람이었나?! 싶었어요.
단순히 밥은 끼니때 배채우려고 먹는거라고 생각했던 사람이었는데
제 안에 죽어있던 미각 세포들이 모두 깨어나서
이 맛, 저 맛을 골고루 느껴지면서 오랜만에 먹는 행복을 느꼈답니다!
엄마께서 이 송도 맛집 감태김 진짜 귀한건데 반찬으로 나왔다고 신기해하셨어요.
사실 저도 처음 보는거라서 이게 뭔가? 했는데
감태김이라고 하더라구요. 일반 김보다 더 고소하고 바다의 풍미가 막 느껴지던데요?!
감태김에 밥 한숟가락 넣어서 돌돌 말아서 저 간장에 콕 찍어먹으면
짭쪼롬한 바다가 내 입으로 들어온 느낌이에요.
아이들도 엄청 좋아할텐데, 또 아이들 생각이 마구 났어요.
번거롭더라도 데리고 올걸 하고 잠깐 생각했어요.
윤기좔좔 가마솥돌솥밥이에요.
사실 제가 아이들을 등원시키고 어른들끼리 온 이유가 있어요.
편하게 밥을 먹고 싶어서도 있지만, 이 가마솥돌솥밥 때문이에요.
나온 그대로 먹고 싶은데, 아이들 있으면 앞접시에 덜어서 식혀서 먹이다 보면
이대로의 맛을 못 보잖아요..
어렸을때 시골에 가면 할머니께서 가마솥에 밥 해주셨는데
정말 그때생각을 마구 떠올리게 하는 뜨끈하면서도 든든한 밥이에요-!
밥이 윤기가 촤르르 돌죠? 이천쌀밥이라서 그런가봐요!
밥 자체로 그냥 찰기가 넘치고 오래 씹으면 씹을 수록 고소함이 느껴져요!
이천가서 먹었던 한정식보다 여기가 훨씬 괜찮다고 남편이랑 폭풍 칭찬을 했다니까요.
원래 밥을 많이 먹는 편은 아니지만,
여기서는 아주 마음 놓고 엄청 먹고 왔어요.
밥만 먹어도 이렇게 맛있는데 어찌 조금만 먹을 수 있겠어요..?
밥 한 숟가락 푹 떴떠니 엄마께서 기다렸다는듯이 젓갈을 올려주시는거있죠?!
순간 또 마음이 찡... 매번 아이들 챙기느라고 이런 챙김받는거 진짜 오랜만이라
너무 좋은거에요. 이 거한상을 앞에 두고 울 수는 없으니까, 울음 꾹 참고
다시 밥을 먹어봅니다! 젓갈이 짜지 않게 매콤해서 밥이랑 찰떡궁합이에요!
참기름의 고-소한 향도 은은하게 풍기면서 쫄깃쫄깃한 오징어의 식감도
아주 굿! 이고요
사진을 보고 있자니, 지금 당장 저게 내 입 속으로 들어오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영상 한 번 보세요?
너무너무 군침 돌더라구요 히..
진심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가 않는 것 있죠..
이것도 반찬으로 나온 쭈꾸미볶음인데, 이게 진짜 대박이에요!
탱글탱글한 쭈꾸미 보이시나요?
매콤달콤하게 양념에 쭈꾸미를 버무려서 양념이 속속 베어나게 해서
마지막에 나올때는 불맛이 나게끔 볶아서 나온것같더라구요.
이 불맛이 제대로 나서 정말 좋더라구요.
꼭 놀러가서 바베큐 해먹는 느낌이랄까?
웬만한 쭈꾸미볶음 전문점보다 여기가 훨씬 괜찮은것 같아요!
사실.. 한정식집 오면 뻔한 반찬들이 나와서 시시했거든요?
그냥 오랜만에 밥 안 하고 나와서 먹는게 좋은거지
그닥 와 진짜 맛있다! 하고 생각을 안하게되는데요
진짜 여기에서는 나오는 모든 것들이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아, 이런 메뉴도 있구나? 와! 이런게 나오다니! 하고요.
나오는 모든 메뉴는 어쩜 그렇게 다 맛깔스러운지-!
먹으면서 임금님 수랏상은 이런 느낌이었을거다. 하는 생각도 들었다니까요?!
한 눈에 봐도 두툼해보이죠? 이 송도 맛집 떡갈비도 정말 쫄깃쫄깃하고,
두툼한 두께때문에 하나만 먹어도 왠지 배가 부를 것만 같은 든든함!
이렇게 두꺼운데도 육즙이 가득차있더라구요.
저는 보통 이렇게 두꺼운걸 요리할때, 불 조절이 안되서
태우거나 아니면 덜 익히거나 해서 나중에 먹을 때 보면
안이 바짝 말라있던데 어쩜 이렇게 육즙을 안에 꽁꽁 가두고서도
앞 뒤로 노릇노릇하게 잘 구울 수 있는건지.
진짜 배우고 가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다니까요?
음식 먹으면서 요리학원 다닐 필요 없이, 여기서 배우면 되겠다! 생각했어요.
이 맛을 너무 따라하고 싶었으니까요.
먹기 좋게 가위로 자르는데 육즙이 쥬르르 흐르는거있죠..?!
겉은 노릇노릇하게 구워졌는데 안쪽은 육즙때문에 촉~촉~ 하고
아주 잘 익었어요 어쩜 이렇게 잘 구우셨는지
더 자주 와서 사장님이랑 좀 친해지면 그 때 꼭 용기내서 여쭤보려구요.
어떻게 구워야 고기 안에 육즙을 가두고도
앞 뒤로 노릇노릇하게 잘 익힐 수 있는지! 안 태울 수 있는지!
꼭 여쭤봐서 저도 연습 좀 해보려구요.
이렇게 한 입 크기로 잘라서 먹으면, 정말 굿굿굿!! 최고에요!
씹는 식감도 아주 좋구요~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하고 담백해요.
고기 냄새도 전혀 나지 않구요,
쫄깃쫄깃 쫀득쫀득해서 먹는 내내 즐겁다는!
직접 반죽을 하셔서 만든건지, 파는것보다 훨씬 쫄깃하고
조미료 맛이 안 느껴져서 좋았어요.
요즘 건강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데
일부러 인공조미료는 잘 안 쓰는 편인데
식당인데도 조미료 없이 맛깔스런 음식을 만드는 곳은
오랜만에 발견해서 너무 좋았어요!!!
도토리전인데, 이건 저희 엄마가 자주 해주시는 음식인데
여기와서 오랜만에 먹으니 더 기분이 좋더라구요.
엄마께서 이 도토리전 진짜 잘 하셨다면서,
도토리가루를 좋은거 쓰는것같다 하시더라구요.
엄마께서도 도토리가루를 직접 내서 하시느라 손이 많이 간다고 힘드다고 하시면서도
가족들이 먹고 싶다고 하면 언제든지 해주셨거든요?
그러다보니 맛만 보셔도 이건 얼마나 좋은 도토리 가루인지, 알 수 있으실 정도죠.
그런 분이 이 도토리가루 좋은거 써서 잘 만들었다고 하시니
왠지 더더욱 믿음이 가고요? 믿음도 가면서~ 젓가락도 가고~
밀가루로 하는 부침개보다 도토리가루로 하는 도토리전이 훨씬 더 바삭하고
쫄깃하기도 하고 고소하면서 정말 맛있어요!
한 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는 그런 맛이죠!
한 번 먹어보면 그 다음부터는 계속 생각나서 찾아 먹게 되는 그런
앞으로 엄마 밥상 생각나면 여기와서 밥 먹어야겠어요!
가위로 먹기 좋게끔 자르는데 소리가 ~ 아주 대박!
자르는데도 바삭바삭한 소리가 나더라니까요?
기름도 많이 안 쓰셨는지 기름 흐르는것도 없더라구요.
저도 엄마따라서 부침개 한다고 했다가 부치는게 아니라 아주 튀김을 한다고
잔소리 들었었는데.. 기름도 적당히 넣고 노릇하게 구워나와서
많이 먹어도 속이 부대끼지 않더라구요!
기름진 음식 많이 먹게 되면 밥 다 먹고 나서 속 안 좋아서 괜히 먹었다고 후회하잖아요.
여기서 밥 먹고서는 배부름의 행복을 느꼈답니다!
남편은 원래 부침류는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이건 괜찮다면서 잘 먹었어요!
남편이 기름진걸 먹으면 바로 속에서 신호가 와서 잘 즐겨먹지 않거든요.
더군다나 부침개면 기름이랑 밀가루때문에 더 심하게 안 좋아서 잘 안먹거든요?
그런데 이 도토리전은 구수한 맛이 느껴진다며,
기름맛도 안 나고 기름 냄새도 안 난다고 먹기 좋다고 했어요.
나중에 우리 애들도 데리고 와서 이거 꼭 먹여주고 싶다구..
아무래도 어린 아이들이라서 기름진 음식 먹이는걸 웬만하면 자제시키고 있거든요.
그런데 여기서는 이거 맘 놓고 먹여도 될것 같아요.
오랜만에 부모님 모시고 편하고 푸짐하게 밥 먹으러 나왔으니까
일부러 여기오면 꼭 먹어보라는 보쌈도 주문했어요.
친구가 여기 보쌈이 그렇게 맛있다고 하길래 시켜야지 했는데
이미 거한상때문에 슬슬 배가 부르는 찰나에 이 타이밍 아니면 배불러서
보삼을 못 먹겠다! 싶어서 보쌈을 바로 시켰어요.
이번에 마음 놓고 많이 먹고 와보자. 하고 간거라서
천천히 모든 음식을 다 먹고 왔어요~ 천천히 먹으니 자꾸자꾸 먹게 되더라구요.
마음도 편하고 몸도 편하고~ 무엇보다 음식들이 전부 엄지척 줄만큼맛있으니까!
보쌈 고기가 아주 잘 익어서, 어떤거랑 먹어도 맛있고
고기만 먹어도 좋더라구요! 저는 특히나 저 보쌈김치가 진짜 너무 좋은데
집에서 먹을 기회가 그닥 없어서 그런지 저렇게 세팅되서 나오니까
너무 반가웠어요. 김치도 여러번 더 리필 부탁드렸는데
한 번도 인상 찌푸리지 않으시고 바쁘신데도 자꾸 갖다 주셔서
죄송하고 감사하고 그랬어요.
잘 익은 고기 한 점에, 오독오독한 보쌈김치를 곁들이면!
천국을 거니는 맛이랄까?
어쩜 이렇게 오독오독한 식감을 살려서 김치를 만들 수 있을까
너무너무 궁금할 정도였어요.
보쌈이랑 먹기 딱 좋게 매콤 칼칼하게 양념을 해서
이 자체만으로도 너무 좋아서 계속 먹게 되더라구요.
매콤새콤한 무김치와 환상의 조합이니 여러분들도
송도 맛집 보쌈 꼭! 추가해서 드셔보세요... 후회 안하실거에요.
아! 저는 후회해요, 지금.. 더 많이 먹고 올걸..
배불러도 한 번 더 시켜서 먹고 올걸 하는 후회요.
윤기 반질한 고기 보이시죠?
분명 기름기는 쫙 뺐는데 하나도 안 뻑뻑하고 촉촉할 수가 있는지..?
고기 자체가 너무 잘 삶아지고 맛있어서 고기만 꿀꺽 먹어도
전혀 부족하지 않은 맛이에요. 씹으면 씹을수록 고기의 고소함도 느껴지구요
기름 부분도 적당히 있어서 적당히 쫄깃하면서 촉촉하고
무엇보다, 담백해요!
고기를 먹을때 처음에는 괜찮지만 먹다보면 얹히는 느낌을 받거든요?
기름기 있는 고기를 많이 먹어서 속이 답답해지고, 꽉 막힌 느낌이라서
많이 못 먹겠고 나중에 집 가서 소화제 먹기까지 하는데
먹고 나서 속이 깔-끔했어요!
고기 한 점으로는 부족해서 두 점 집어서 쌈장에 콕 찍어먹어봤어요!
오랜만에 이렇게 푸짐하고 정갈한 밥상을 보니까
자연스럽게 제 위가 쭉 들어난 느낌이에요.
그래서 평소보다 두 배 정도 더 먹고 온것 같은데요..
그런데도 집에 와서 더 먹고 올걸 후회할 정도의 맛이었어요.
쌈장마저도 더 특별한것 같았어요..
저 쌈장에 밥 슥슥 비벼먹어도 진짜 맛있더라구요.
아주 원없이 먹고 왔네요.
그리고 후식까지 아주 배불리 먹었어요.
저 소프트아이스크림은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 먹을 수 있는 퀄리티였어요!
보통 식당에서 후식으로 먹는건 별로 맛도 없고..
퀄리티 자체가 많이 떨어져서 예전에 학교 앞에서 먹던
불량식품 맛이던데, 여기는 차원이 달라요..!!
커피도 엄청 좋은 원두로 만든 느낌이에요.
따로 후식 먹으러 카페에 가지 않아도 식사부터 후식까지
여기서 바로 다 해결할 수 있겠더라구요!
카페에서 파는 수준의 커피와 아이스크림이니까요.
오랜만에 아이들없이 부모님 모시고 편하게 밥을 먹으러 나와서
기대 이상으로 너무 송도 맛집 거한 상차림때문에 너무너무 행복했던 시간이었어요.
먹는 내내 행복해서 구름 위에 둥실둥실 떠다니는 느낌이었네요.
조만간 아이들 데리고 시부모님 모시고 와서 또 먹으려구요.
사진 보면서 포스팅 하려니,, 침이 줄줄 나올 것 같아서
얼른 시간 맞춰서 재방문 해야겠어요!!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168-2 오네스타몰 2층
032-811-4007
11:00-22:00
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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