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외맛집(전국)

대학로 맛집 풍미가 넘쳐나!

개코냐옹이 2019. 3. 22. 07:27
728x90
반응형





이번에 대학로 맛집으로 다녀오게 된 서양집의 외관 모습입니다.
혜화역 근처에 위치하고있어서 접근성도 좋고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에 품격있는 맛까지 느낄 수 있어서 남녀노소,
호불호 없이 많이 찾아가는 레스토랑 중의 한 곳이지요.전 그렇게 알고 있어요.







지난 번에 친구들이랑 이 근처를 배회하다가 저녁시간에 즈음에 발견하고 식사를 했던 곳인데 기억에 많이 남아서 또 다녀왔어요.
그때 갔던 친구들과 그대-로 해서 움직였답니다.

딱히 연극을 보려던 건 아니였는데 여기 가는김에 겸사겸사 문화생활까지 하고 오게 되었어요.
저희는 편안하게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어요. 혜화역 3번 출구의 종로약국 사이 골목으로 들어가면 골목이 꺾어지기 전,
학림다방 갤러리 사이에 부탄츄 건물 2층에 위치하고있어요.
계단을 타고 올라가야하는데 친절하게 입구 앞에 간판이 붙어있기 때문에 올라가는 길 찾는건 어렵지 않았답니다.







혹시나 자가용 이용하실 분들은 건물 내에 주차장이 마련되어있지않으니까 주변의 유료주차장을 이용하셔야해요.
제가 본 바로는 식당 앞 쪽 골목에 기계식 주차장이 있었던 것 같아요.

걸어다니기에 부담이 되는 거리는 아니라서 접근성은 좋지만,
아무래도 주차를 해야하고 주차비도 따로 지불해야하니까 편의성을 생각하신다면

지하철을 이용하는게 훨씬 효율적이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식당 이름에서부터 느끼셨겠지만 이 곳은 서양 음식을 전문으로 판매하고있답니다.

주로 파스타, 리조또, 스테이크가 주력 메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사장님의 말씀으로는 이탈리아에서 먹는 현지음식보다 더 맛있는 한국 서양식이라고 그러셨어요.

그만큼 부담없이 즐길 수 있게 조리를 하신다는 말씀이셨겠죠.







올라가는 길은 굉장히 감각적으로 꾸며져있답니다.

알록달록한 색감과 더불어서 아기자기한 철제의자는 포토존으로 사용하기에 딱이였어요.
혹시나 오래 앉아있어야할 상황을 대비해서 폭신폭신한 방석까지 깔아주셨더라구요.

손님들을 배려하고 신경써주시는 모습에서 세심함이 느껴졌어요.
예기치 못했던 센스에 흐뭇했어요.

전체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윗쪽에서 사진을 찍었지만 포토존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저희는 번갈아가면서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며 놀았어요. 이러라고 만들어놓으신거 아니겠어요.
저희처럼 활용을 잘 한다면 사장님께서도 뿌듯해하시지 않을까 싶어요.
혹시나 웨이팅을 해야하는 상황이 생기더라도 지루하게 기다릴 필요없이 사진찍고 놀다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갈 듯 해요.







인테리어 쪽으로 따로 공부를 하신건지, 아니면 예술쪽으로 원래 감각이 뛰어나셨던건지 모르겠지만
뭔가 언발란스하는 듯 하면서도 묘하게 잘 어울리는 색감과 액자들이 제 시선을 끌어당겼어요.
액자의 주된 컬러는 블루였답니다. 아름다운 해외의 휴양지를 떠오르게 만드는 시원한 느낌이였어요.
언젠가 tv속에 방영되는 모습을 보면서 저기 꼭 가보고싶다!라고 생각했던 그런 느낌이였답니다.
갑작스런 일탈과 세계여행은 불가능하겠지만 잠시나마 레스토랑에서라도

외국 느낌의 분위기를 잔뜩 흡수하고 돌아와야겠다는 생각이 강력하게 들었어요.
그렇게라도 스스로를 위안삼아야지요. 원래 맛있는거 먹으면 우울했던 기분도 많이 풀어지잖아요.







텅-빈 테이블은 한적함이 느껴지기보다는 편안함과 조용함 덕분에 마음의 정화를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어요.
이 곳의 영업시간은 오전 11:30분부터 오후 23:30분까지인데요. 평일엔 오후 15:00시부터 17:00시까지,
주말에는 오후 15:00시부터 오후 16:00시까지가 브레이크타임이기 때문에

타이밍만 잘 맞춰서 방문하면 저처럼 딱 좋은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가 있거든요.
대신 주말은 힘들구요. 평일에 식사하기 애매~한 시간에 찾아가면 된답니다.

덕분에 저희는 엄청 좋았어요. 레스토랑을 통째로 빌려놓은 듯 했거든요.

생각보다 내부는 오목조목하게 꾸며져있었어요.

공간이 조금씩 분리되어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구역마다 분위기와 느낌이 달라서 독특했답니다.
다 다른 느낌을 가지고있어서 어디에 앉으면 좋을지 고민하게 만드는 곳이였어요.

끝쪽의 벽면에는 스크린이 달려있어서 끊임없이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답니다.
딱히 무언가를 보여주기위해서 틀어놓았다기보다는 저것도 일종의 인테리어 효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체적인 느낌이랑 잘 어울렸거든요. 대학로 맛집 분위기는 이렇게 편안하고 스무스한 느낌이였어요.
주위 사람들이 이야기도 많이하고 SNS에서도 심심찮에 업로드되는게 눈에 띄길래 인기가 많다는걸 알고는 있었지만
저녁에 와서 급하게 후다닥 식사만하고 나갔을때는 못느꼈던 여유로움을 이번에 방문해서 느끼고 경험할 수 있었어요.







테이블 위에는 깔끔하게 식기가 셋팅되어있었어요.

나이프와 숟가락, 포크, 앞접시와 물컵, 그리고 중간에 놓여있는 메뉴판까지
따로 직원분께서 무언가를 더 가져다주실 필요는 없었어요.

목을 축일 수 있는 물만 건네주시길래 여유롭게 메뉴판을 살펴보며 뭘 먹으면 좋을지 선택할 수 있었답니다.

미리 세팅되어있었기 때문에 혹시 더러운 게 묻어있지는 않을까,

먼지 하나라도 떨어져있는건 아닐까하고 주의깊게 살펴보고 둘러봤는데도 더러움은 1도 없었어요.

워낙 청결이나 위생쪽으로 철저하게 관리를 하고 계셨기 때문에 그런 불필요한 불안감 따위를 가질 일이 없어서 좋았어요.
제가 쓸데없이 그런쪽으로 조금 예민한 편이라서요.







벽이나 테이블, 액자나 소품의 색감은 알록달록했지만 전체적인 조명의 빛이 어두운 편이라서 크게 두드러지지않았어요.
그래서 포인트를 살려서 빛을 내고있는 소품들이 눈에 확 들어왔답니다.

한쪽 구석에 놓여있던 스탠드 조명은 제 취향을 제대로 저격 했어요.
은은한 불빛이 아니라 아주 쨍-하고 밝게 빛나고 있었는데 액자를 밝혀주는 마냥

희안하게 그 분위기 속에 녹아들어 원래 같은 몸이였던 것처럼 착 달라붙어있더라구요.

이게 사진으로는 표현이 다 안되는것 같아서 참 아쉽네요.







좁은 통로라고해서 그냥 지나치면 안되는 법이지요.

최대한 이 곳의 분위기를 사실적으로 전달해드리고싶어서 사진을 신경써서 찍어봤는데 느낌이 오시나요?
일반적으로 넓직하게 펼쳐져있는 레스토랑과는 느낌부터가 달랐어요.

규모가 크지않기 때문에 아기자기하고 속닥속닥한 느낌이였거든요.
가격도 부담되지않아서 데이트 코스로 방문하기에도 괜찮고 친구들끼리 둘러 앉아서 식사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느낌이였어요.
솔직히 여기 분위기 깡패라서 인물사진도 진짜 잘 나오는데 다 공개해드리지 못해서 아쉽네요.

인생사진 건지기 딱 좋답니다. 곳곳에 숨어있는 포토존을 찾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마감시간은 미리 말씀드렸구요. 런치 라스트 오더는 14:20분이고 디너 라스트 오더는 20:30분이라고 안내되어 있었어요.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괜히 헛걸음하면 안되니까요!

브레이크 타임은 직원분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재료손질과 더 좋은 환경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황금같은 시간이니까요.

여기는 음료를 제외하고도 와인이나 맥주같은 주류를 함께 판매하고 있답니다.
가볍게 술한잔 곁들이기 딱 좋은 분위기에 안주로도 손색없는 메뉴들까지 음주를 즐길 환경은 완벽하게 준비되어있었어요.
식사하러가서 분위기에 맞춰 반주 한잔씩 곁들이시는 분들 계시잖아요. 그런 분들도 부담없이 들어가셔도 되니 좋은 것 같아요.







대학로 맛집 메뉴판입니다. 이 한장에 거의 모든 메뉴들이 다 들어가있어요.

제가 여기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바로 스페셜 세트메뉴입니다.
기본 구성은 스테이크와 기본 파스타1 중 선택이 가능한거였는데요.

스테이크의 종류가 채끝등심과 부채살 이렇게 두 가지로 나뉘어져있기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이 마음에 들면서도 마음에 안 들었어요.

취향껏 선택할 수 있어서 좋았지만 제가 원래 결정장애가 심한 편이라서요.
어떤 부위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채끝등심세트 39,900원, 부채살세트 36,900원으로

가격이 다르니까 참고해서 주문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파스타는 기본 파스타를 기준으로하고 특선파스타로 변경할 경우에는 +2,000원이 붙는답니다.
저희는 채끝등심스테이크에 특선파스타 통 베이컨 트리플오일 크림뇨끼를 주문해서 가격은 총 41,900원이였어요.
물론 셋이 먹기에는 양이 부족한 듯 싶어서 토마토 찹스테이크 파스타도 추가 주문했구요.
역시나 특선파스타에 해당되는 메뉴였구요. 단품으로 주문하면 15,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착한 음식이였답니다.







음료는 하우스 와인을 선택할까, 에이드를 주문할까 고민을 한참을 하다가 결국 에이드로 결정했어요.
식사를 하고 바로 연극을 보러갈 계획이였기때문에 여유를 만끽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에이트는 매실과 청포도, 자몽과 레몬, 총 4가지로 준비가 되어있었구요.

종류에 상관없이 한 잔에 6,000원이였답니다. 저는 저번에는 청포도 먹고 이번에는 자몽 먹었는데
탄산의 청량감도 시원하고 상큼한 과일향도 진하게 베여있어서 개인적으로 제 마음에 쏙 들었어요.

느끼함 달래주기에도 좋고 소화에도 도움을 주는 듯 했거든요.
마무리로 에이드 쭈-욱 들이키면 속이 시원해진답니다.







물컵을 제자리에 내려놓고 친구랑 수다를 떨고 사진도 찍으면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느새 주문한 음식들이 테이블 위로 착 착 올라왔어요.
딱히 순서가 정해져있지 않고 거의 동시에 나오기때문에

따로 기다리거나 순서를 지켜야할 필요가 없어서 마음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어요.
저는 사진 찍는것을 굉장히 중요시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순서도 중요하고 음식이 나오는 시간도 중요하거든요.
동시에 나오면 한번에 모아놓고 딱! 찍고 바로 식사를 시작할 수 있으니까 참 좋은 것 같아요.

식은 음식을 먹지않아도 되니까요.
파스타 같은 경우 면이 금방 불어버리기 때문에 조금만 지나도 뻑뻑해지잖아요.
그런 음식을 먹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라서 간만에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답니다.







스페셜 세트메뉴로 묶어서 함께 주문을 했던 등심스테이크와 크림뇨끼입니다.
등심 부위는 호주산 그레인 등급의 냉장육을 사용하고 사장님께서 직접 작업하신 후에 마리네이드하고 그릴에 굽기때문에
육즙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최상의 상태로 맛 볼수있다는게 특징이에요.

솔직히 여기서 스테이크 빼면 시체라고 말한다고해도 틀린말이 아니랍니다.
크림뇨끼는 한국에서 굳이 비슷한 음식을 꼽으라고한다면 수제비와 가장 흡사하다고 말씀드리고싶네요.
일반 파스타면과 같은 식감이 아니라 뇨끼가 들어가있기때문에

포크가 아니라 숟가락으로 크림소스와 함께 떠 먹는다는것이 특징이에요.
소스 특유의 고소함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음식이기도 하답니다.







뇨끼는 얼핏보니 사이즈가 조금 큰 마늘처럼 보였어요.

파스타 면의 종류가 생각보다 많기때문에 새로운 음식을 접할때마다 제 상식이 늘어나는 것 같아서 뿌듯하답니다.
음식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나 이해안되는 부분들을 직원분들께 여쭤보면 전문가처럼 주르륵- 설명해주셔서 신기했어요.
모르는거 없이 다 알고계시더라구요. 대학로 맛집에서 일하려면 그정도의 지식은 갖추고 있어야 하는거였나봐요.

중간을 가로질러 두툼하게 얹어놓은 베이컨은 그동안 제가 봐왔던 비주얼과는 많이 달랐어요.
원래 굉장히 얇게 썰어서 살짝만 오래 구워도 바삭바삭해지는 식감을 자랑하던 비주얼이 무색하게

두툼하고 붉은 분홍빛깔을 자랑하고 있었답니다.
그릴자국이 아주 선명하게 찍혀있어서 보기에도 좋고, 먹기에는 더 좋았어요.

불향이 은은하게 베여있었거든요. 그냥 생긴걸로만 보면 삼겹살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적당히 기름기가 섞여있어서 크림소스와의 궁합도 너무 잘 어울렸답니다.







소스는 물처럼 묽은 느낌이 아니라 적당히 꾸덕하고 끈기있는 식감이라 제가 먹기에 딱 좋았어요.

전 원래 이런 느낌을 좋아하거든요.
숟가락으로 한번 딱 집어봤을 뿐인데도 느낌이 왔어요.

이 음식은 날 위해서 태어난 음식이구나 하는걸 말이에요.
면으로 이루어진 파스타는 일일히 포크와 숟가락을 사용해서 돌돌 말아먹어야하는 불편함이 있잖아요.

그러다보면 먹는 시간도 오래걸리고 번거롭기도 하고 말이에요.

근데 뇨끼는 숟가락하나면 모든 게 해결가능하기때문에 되게 편안했답니다.

굳이 힘들이지않고도 맛을 제대로 음미할 수가 있었어요.







뇨끼는 듀럼세몰리나밀과 감자를 적절하게 배합해서 빚어낸 파스타에요.

모양도 삐뚤빼뚤하지않고 크기도 일정해서 먹을 때에 불편함은 없었어요.
소스속에는 트리플 오일을 첨가해서 향이 은은하게 올라오는 게 너무 좋았답니다.

음식을 먹을 때마다 꼭 귀족이 된 것같은 착각에 빠지게하는 맛이였어요.
그냥 먹어도 부족함이 없었지만 먹기좋게 잘라낸 베이컨을 얹어먹으면 금상첨화였답니다.
사장님이 말씀하신것처럼 굳이 이탈리아까지 찾아갈 필요없이

한 자리에서 제대로 갖춰진 서양식을 먹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만족스러웠어요.







그냥 밀가루만 사용된게 아니라 감자가 같이 들어갔기 때문인지 적당히 쫀득하고 찰진 식감을 가지고있었어요.

흐물흐물한 한국식 수제비와는 전혀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었답니다.
저는 맛도 중요하지만 음식의 생김새와 식감도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깐깐한 제 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는 음식이 바로 지금 소개해드리는 크림뇨끼였어요.
딱히 무언가가 첨가되지 않아도 그 자체만으로 부족함이 없었겠지만

베이컨이라는 옵션을 추가함으로써 완성체가 된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한 번 맛을 보면 그 매력에 쉽게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적인 맛을 가지고 있었어요.

일반 기본파스타가 아니라 특선 파스타에 소속되어있었던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가격 차이는 2,000원밖에 나지않지만 퀄리티로는 그 정도를 매길 수 없을정도로 뛰어났어요.

물론 대학로 맛집 기본 파스타가 별로라는게 아니라요.
말그대로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져놓은 맛에 화려한 기술까지 더해진 느낌이였다고나할까요.
잘 다듬어진 조각과 비슷한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녀노소, 그 누가와서 먹어도 호불호가 갈리지않을만큼 대중적이고 편안한 맛 말이에요.







소스도 엄청 넉넉하게 담아주셔서 숟가락으로 듬뿍 떠서 먹었음에도 마지막까지 부족하지않고 여유롭게 남았어요.

저는 남기지않고 마지막까지 삭삭 긁어먹었지만요.
부드럽고 고소한 크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마 다들 입맛에 잘 맞지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저는 숨도 안 쉬고 먹을 만큼 집중했거든요. 한 번맛보면 그렇게 될수밖에 없겠더라구요.
간이 너무 자극적이지않고 깔끔하면서 뒷 맛이 텁텁하지않고 마무리까지 완벽 했어요.

개인적으로 빵을 소스에 찍어먹었어도 참 괜찮았을 것 같아요.







가볍게 정리도 할겸, 쉬어간다는 의미에서 동영상을 하나 준비해봤습니다.

제가 포스팅에 사용했던 사진들을 하나로 모아서 영상으로 만든거에요.
바빠서 일일히 글도 못읽고 스크롤 내리기도 힘들다! 하시는 분들은 동영상으로 핵심만 쏙 뽑아보셔도 괜찮습니다.
예상보다 제 포스팅이 길어질 것 같으니까요. 이렇게 만드는 게 유행인지 이웃님들 블로그에서도 많이 보이던데..
확실히 포스팅의 질이 높아지는 것 같네요. 한결 보기도 수월하구요.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메뉴는 기다리고 기다리셨을 채끝등심 스테이크입니다.

베이컨과 같은 그릴에서 구워냈던건지 그릴자국이 아주 똑같이 찍혀있었어요.
마찬가지로 불향도 은은하게 베여있어서 한입 깨물때마다 느껴지는 육즙과 육향에 정신을 차리기힘들 정도였답니다.
유명하다하는 레스토랑 찾아다니면서 스테이크 먹어봤지만

여기처럼 소스의 맛이 독특하면서도 새로운 조합을 불러일으키는 맛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 했어요.

사실 제가 여기에 또 가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이것 때문이거든요. 이 맛을 잊지못해 다녀왔다고해도 틀린 말이 아니랍니다.







사이드로 함께 제공되는

감자샐러드, 홀그레인 머스타드, 방울토마토와 브로콜리, 구운마늘은 소고기와의 조합이 기똥차게 잘 어울렸어요.
가볍게 식전에 한입씩 집어먹어도 좋고 간간히 입가심을 하기에도 손색이 없었답니다.

아래에 깔려있는 두 가지의 소스말고도 홀그레인을 살짝 얹어먹는것도 별미중의 별미였어요.
일일히 챙기고 플레이팅하는것도 손이 많이 갈텐데

비주얼부터 맛과 구성, 음식간의 궁합까지 모든걸 신경써서 탄생시킨 음식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그냥 막 만들어낸 음식에서는 절대 이런 맛이 나올수가 없는거거든요. 제가 홀딱 반할만 했답니다.







제 마음에 들었던 건 그것 뿐만이 아니였어요. 두께감도 어찌나 적당하던지, 먹기에 부족함이 없는 식감이였어요.
대학로 맛집 스테이크는 좋은 고기를 받아서 직접 손질을 하고 마리네이드를 한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겉은 잘 익었지만 속은 촉촉하게 유지하고있어서 최상급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육즙이 고스란히 가두어져있기때문에 전혀 질기지않았구요.
씹을 때마다 육즙이 쭉 쭉 나오는 느낌이 너무 행복했어요.

나이프를 슬쩍 갖다댔을뿐인데도 힘 하나 들이지않고 고기를 잘라낼 수 있었어요.

그만큼 연하고 부드러웠거든요.







단면을 살펴보면 감탄할 수 밖에 없답니다. 굽기가 딱 적당하지요.

간혹 너무 많이 익히면 질기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거의 레어에 가까운 고기덩어리를
접시에 담아주는 비양심적인 레스토랑도 있거든요. 저도 몇 번 당한뒤로는 절대 다시 가지않는 곳이 여러군데 있어요.
저 웬만하면 크게 쓴소리안하고 다 잘먹는 편인데 아주 간혹! 핏물 뚝뚝 떨어지는 비주얼에 경악을 금치못할 때가 있었어요.
제가 육회를 먹으러 간것도 아닌데 말이에요.

그런 제 마음을 정확하게 파악하시기라도 한 것 처럼 셰프님은 정확한 굽기로 제게 만족감을 선물해주셨어요.
이건 누가 먹어도 맛있다고 할 수밖에 없었을거에요.







아래에 담겨있는 소스에 살짝 찍어서 입에 넣자마자 정말 솜사탕처럼 사르르륵 녹아내려버렸답니다. 이 세상의 맛이 아닌듯 했어요.
고기를 씹을 때는 잠깐 저세상에 다녀온듯 몽롱하더라구요. 전 몸과 마음이 힘들때마다 늘 행복을 쫒아다니기 바빴는데요.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보니까 행복은 멀리있는게 아니더라구요.

바로 가까이에서 친구들과 수다 떠는 시간 맛있는걸 먹는 식사자리, 그런게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였어요.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가면 콧노래가 절로 날 수 밖에 없답니다.







일반적인 등심보다 기름기가 더 적은 부위이기 때문에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원래 기름기가 많을수록 금방 질리고 느끼해지기 마련이잖아요.
주문을 할때 부위선정을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채살은 조금더 단단하고 쫄깃한 식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면
채끝은 약간의 고소함+담백함+부드러움을 모두 고루 갖추고있는 황금비율을 자랑했답니다.

물론 사장님께서 손질을 하실 때 많이 신경쓰고 꼼꼼하게 살펴보셨기때문에 더욱 완벽한 맛을 낼 수 있었던 거겠지만요.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음식은 토마토찹스테이크 파스타에요.

이름에서부터 어떤 소스를 사용했는지, 어떤 식재료가 들어갔는지 이미 유추가 다 가능한 부분이네요.
아주 정직하고 사실적인 이름이였습니다.

잘게 잘라낸 양파를 볶아서 달짝지근한 맛을 만들어내고 새콤달콤한 토마토소스를 넉넉하게 부어서
파스타면과 골고루 섞이도록 도와주었어요.

위에 함께 얹어져있는 빵은 식전빵으로 활용해도 좋고 소스를 듬뿍 찍어먹어도 좋았답니다.
단단하거나 질기지않고 폭신폭신해서 부담없이 뜯어먹기에도 좋았어요.

평소 빵을 좋아하는 편인 제게는 아주 반가운 비주얼이였지요.







면이 돌돌 말아져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양이 별로 안되겠는데? 하고 생각했어요.

하나를 추가로 더 주문해야하는건 아닌가 하는 고민을 하고있었는데 막상 먹고보니까 결코 적은 양이 아니였어요.

다른 곳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부담스럽지않고 저렴한 편이라서 양이 넉넉할거라고는 기대를 안 했거든요.
진정한 가성비의 갑이라는건 이런 상황을 두고 사용해야하는 말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학로 맛집 특유의 꾸덕꾸덕함이 느껴지는 소스도 면에 깔끔하게 코팅되어 있어서 싱겁지 않고 간간하게 잘 먹을 수 있었답니다.







돌돌 말아서 먹다보니까 어느새 접시속에 담겨있던 파스타가 점점 줄어들고있다는걸 느낄수 있었어요.

전부 배부르다고 말은 하면서 숟가락이랑 포크내려놓을 생각은 안하더라구요.
배가 불러서 숨쉬기가 불편해지더라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맛을 가지고 있었답니다.

뇨끼는 숟가락을 사용해서 편안하게 먹었다면 토마토파스타는 원래의 정석대로 딱 모양을 갖추어서 입속으로 쏙 넣었어요.

면이 적당하게 익었기 때문에 텁텁함도 없고, 푹 퍼진 물렁함도 없고 딱 알맞았어요.







무거워서 아랫쪽으로 가라앉아있었기 때문에 사진상으로는 잘 보이지않지만 찹스테이크가 꽤 푸짐하게 들어가 있었답니다.
앞서 소고기를 그렇게 먹은 뒤였음에도 불구하고 희안하게 토마토소스와 함께 곁들여먹으니까

언제 먹었냐는듯 술술 목구멍으로 잘도 넘어가더라구요.
점심시간 즈음에 방문해서 런치메뉴를 주문하면

원래의 가격보다 훨씬 더 저렴하게 주문할 수 있다고 하니 가성비로는 끝판왕이 아닐까 싶어요.
기회가 된다면 시간맞춰서 와보려구요. 경제적으로 소비를 해봐야겠어요.







이 날 마지막까지 포크를 내려놓지않고 열심히 먹은 탓에

늦은 저녁까지도 속이 든든하게 채워져서 따로 밥을 챙겨먹지 않았답니다.

하루종일 포만감을 유지해주었어요.
원래 밀가루로 만들어진 음식은 소화가 빨리 되는편이라서

공복감이 다른 때보다도 더 빠르게 찾아오는 게 보통인데 여기는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제가 음식을 주문할 때 제 취향에 따라 육류 위주로 주문을 해서 더 그런듯 싶었어요.

속이 더부룩하고 불편한 느낌이 아니라 든든하게 채워진 행복한 기분이 들었답니다.







친구 한명은 빵을 안 먹겠다고해서 다른 친구랑 저랑 사이좋게 한 조각씩 나누어가졌어요.

파스타를 얹어서 먹어보았어요. 꼭 외국에 간 듯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전 원래 같은 음식 두세번먹는걸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스테이크+파스타+빵의 조합이라면 매일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입맛을 제대로 사로잡은 무한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랍니다.

달짝지근하고 아삭아삭한 양파까지 곁들여먹으면 금상첨화였어요. 상큼해서 느끼함도 많이 잡아주었구요.







제가 스스로 미련하다고 느낀게 뭐였냐면요.

배가 분명히 불러서 그만먹어야한다는걸 알면서도 손은 끊임없이 움직였던거랑,
음식이 사라지는걸 두 눈으로 느끼면서 아쉬운 마음이 든다는거였어요.

원래 포만감을 느끼게되면 적당할 때 딱 빠져나올줄 알아야하는데 대학로 맛집 식사자리에서는 그게 불가능 했어요.

제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답니다.

머릿속으로는 이제 그만먹어야지! 하면서도 손으로는 사진을 찍고 음식을 입속으로 밀어넣고있었어요.

그렇다고 억지로 먹는 게 아니라 정말 먹을 때는 진한 행복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답니다. 그래서 더 문제인 것 같았어요.







그래도 제가 또 가자고 이야기를 꺼냈고, 제가 주문을 도맡아 했기 때문에 친구들의 반응도 제게는 무척이나 중요했어요.

혹시나 별로 좋아하지 않으면 어떡하나 걱정을 했답니다.
근데 다행히 다들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나왔어요. 괜히 뿌듯해지더라구요.

잠깐의 여유로움이였지만 소소한 행복과 즐거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라 더욱더 뜻 깊었습니다.

또 다음에는 어떤 행복한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을까 궁금해지네요.

제가 다음 포스팅을 준비하는 동안 잇님들도 맛난거 많이 드시고 몸보신 든든하게 해 놓으세요.
전 다음에 또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9길 23-2

02-764-7725

11:30-21:30

예약 가능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