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맛집 먹어야 산다~
이웃님들, 19년도 벌써 3월이 됐네요.
설날이 끝난지도 벌써 한달이 다되어 가고 있다니 참 시간 빠르죠.
원래 작년같았으면 이맘쯤때도 추운데 요즘은 부쩍 봄냄새가 나더라구요.
집안에 있어도 예전만큼 춥지도 않구요.
패딩을 입고 나가도 이젠 좀 더워요.
햇빛도 좋아서 간단한 산보하면서 광합성 쐬기도 참 좋은데
딱 하나 아쉬운거~ 바로 미세먼지죠.
어제는 200까지 찍었더라구요. 긴급재난문자까지 오는데.. 참 씁쓸합니다 ㅋㅋ
이웃님들은 마스크 쓰시고, 물 많이 드시고 계시죠.
진짜 공기 걱정 없이 밖에 쏘 다니는 일도 맘 놓고 할 수가 없네요.
무튼 날씨 얘기는 여기까지 하구요.
저는 며칠전에 미세먼지 오염도가 살짝 낮은 틈을 타서 친구 세명이랑 국내 나들이를 다녀왔어요.
맨날 해외만 나가다가 친구가 가끔은 우리나라에도 좀 놀러다니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몇몇 지역을 추천받아 그 중 제일 끌렸던 곳으로 가기로 했는데요.
막상 여기저기 다양한 사이트로 알아보니까 생각보다 괜찮은 곳이 많은거에요.
그래서 엄청 고민하고 고민해서 결국 통영으로 골랐구요..
이번에 만족스럽게 다녀와서 아마 올해 하반기쯤에 다시 한번 재방문 할 것 같아요.
오래전부터 계획하고 간건 아니고 갑작스럽게 간거여서
1박2일 그렇게 긴 일정은 아니였는데요.
애초에 타이트하게 잡지 않으려고 짜서 오히려 여유를 누리며 다녀올 수 있었어요.
지역 마다 각자 갖고 있는 대표 요리들이 있죠.
잘 몰랐었는데
이 쪽 하면 또 유명한게 굴 이라고 하네요.
저는 꼭 제가 찾는 곳의 대표 명소나 먹거리는 먹고 가는 편이에요.
그래야 다녀와서도 아쉬움이 덜하다고 해야할까..
보는것도 중요하지만 먹는것도 확실히 중요하더라구요.
또 날씨가 추울 때 먹어주는 해산물이 더 안심도 되고 좋잖아요.
저희가 돌아다니는 골목에 있었던 통영명가라는 곳에 가서 늦은 점심을 먹고 왔어요.
이쪽 주변이 약간 성남 느낌(요즘 여기는 어떻게 변했을지 모르겠네요 )
나듯이 옛스러운 느낌이 곳곳에서 느껴지는데 정작 통영 맛집은 외관이 모던해서 튀더라구요.
이전을 했다고 하는데 리모델링까지 새롭게 하셨나봐요.
저희는 네이버 주소를 기준으로 찾아간건데
먹고 나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주소이전이 있었다고 하네요.
원래는 서호동이였는데 지금은 동호동.
서->동 ! 이것만 외우면 되겠네요.
예전엔 좀 혼동이 있었는지 이것 때문에 주소나 메뉴판을 물어보는 전화가 좀 많았다고 하더라구요.
요즘은 워낙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이 잘 되어 있어서 네이버 주소로 검색해서 가니까
금방 찾을 수 있었어요.
주변에 가게들은 조금 있는데 길이 어렵지 않아서 금방 찾게 되더라구요.
주변이 복잡하지도 않았구요.
외관에도 메뉴판이 상세하게 나와있어서 들어가기전에 대충 시그니처메뉴를 훑어보고
들어갈 수 있었어요.
솔직히 들어가서 나오는거 보고 실망하는거보다는 이렇게 미리 대충이라도 어떻게 나오는지
알고 들어가는게 좋더라구요.
아무것도 모르고 식당 갔다가 몇번 실망한적이 있어서..
영업시간은 매일 9시부터 밤 9시까지. 12시간 영업하시더라구요.
딱히 브레이크타임은 없었던 것 같은데 오픈시간도 다른곳에 비해 한 시간 정도 빠른편이고
오후에도 아무때나 방문 할수 있으니 든든한 한끼 하는기에는 제격일듯 싶네요.
식당은 1,2층으로 되어있었는데요.
1층은 의자에 앉아서 먹는 테이블식,
그리고 2층은 안락하게 먹을 수 있는 좌식으로 되어 있더라구요.
간단하게 먹고 갈거면 1층이 낫고 이것저것 오래 먹을거면 위에서 먹는게 좋겠더라구요.
저희는 이것저것 좀 거하게 먹을거라서 한층 더 올라왔는데요.
자리 구조가 어떻게 되어있든 어딜 가든 항상 2층에 자리가 있으면 위로 올라가는 습관이 있어요.
왜 인지는 모르겠는데 더 아늑하게 느껴져서 그런가봐요.ㅋㅋ
원목톤의 아늑한 인테리어도 가정집 느낌나서 좋았네요.
겉은 모던한 느낌이라서 내부도 현대식으로 좀 쿨한느낌이 느껴질까 싶었는데
아니더라구요.
요즘에 트렌드에 따라서 세련되면서도 모던한 식당 인테리어가 늘고 있잖아요.
저는 시간이 지나도 밥 먹는곳은 옛 느낌이 나면서 안락한 곳이 좋더라구요.
곳곳에 걸려있던 그림들을 보는 재미도 한 몫했어요.
저 가운데에 있는 사진은 여객선 쪽인지 모르겠네요.
특히 고양이 그림들이 많이 걸려져있었었는데
사장님께서 냥이를 엄청 애정하시나봐요.
저도 동물들 하면 사족을 못 쓰는데.. 보는 재미도 한 몫 했답니다.
근데 지금 문득 생각난건데 어떤분이 그리신건지 궁금해지네요.
직원분께 여쭤볼껄 그랬어요~
통영 맛집은 굴요리 전문점 답게 굴 가지고 다양한 요리를 내놓는 곳이더라구요.
단품들도 정말 많았는데
이렇게 알차게 여러가지를 먹을 수 있는 코스랑 세트도 있었어요.
구성은 크게 차이는 없었고 석화찜 유무와 식사차이더라구요.
날도 쌀쌀한데 뜨끈한 찜도 먹고 싶어서 저희 인원에 맞춰서
코스 4인으로 주문했어요.
이렇게 셋트로 먹을 수 있는건 기본 2인이상부터 주문 가능하니 이점은 참고하세요.
보통 이렇게 묶어서 먹는건 이인분 이상부터 가능하더라구요.
무침이나, 덮밥, 비빔밥 등 식사류 종류도 많아서
간단하게 들려서 한끼 해결하기도 좋을 것 같구요.
또 술도 파니까 안주 삼기도 괜찮을 것 같애요.
주변에 놀거리나 명소가 많은데도 대체적으로 가격들이 비싸지가 않아서
이건 좀 의외였네요.
요즘 뭐 골목에 있는 식당들도 워낙 비싸게 받는데
여기는 저렴한 편이였으니깐요.
후기 보니까 가성비 관련해서도 말이 참 많이 나왔었는데
직접 와보니까 실감 하네요.
비쌀 줄 알고 저나 친구나 현금을 많이 뽑아왔었는데
다녀오고 나서는 각자 돈이 조금씩 남더라구요.
남은돈은 그대로 냅둬서 다음에 또 놀러갈 때 쓰리고 했답니다.
돈도 어느정도 굳고 참 실속 있었죠.
통영 맛집 코.스의 구성은 4가지의 주 음식들이 나오는데요.
생굴, 전, 탕수, 무침 이렇게 각기 다른 조리법으로 나와요.
그래서 같은 재료로 만들어도 식감이나 맛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쉽게 물리거나 질리지 않더라구요.
다양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건 알았지만 전문점 와서 막상 이렇게 먹어보니까
굉장히 다채롭게 먹을 수 있더라구요.
새삼스럽게 또 한 가지 재료갖고 이렇게 여러가지로 먹을 수 있구나 싶구요.
이렇게 보니까 집에서도 이렇게 해먹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쉬운 요리도 아니라서 그냥 이렇게 시간나서 먹으러 오는게 낫다고 금방 생각을 바꿨네요.
그리고 뜨끈한 석화찜까지 나옵니다.
큰 냄비에 담겨서 나오는데 불 조절을 해서 먹을 수 있는 부르스타도 같이 나오기 때문에
따뜻한 상태를 쭈욱 유지하면서 먹을 수 있는 점이 좋았어요.
처음에는 중불로 하다가 나중에는 불이 꺼질듯말듯하게 약불로 해놓고 먹으니까
끓지도 않고 딱 알 맞더라구요.
안에 물도 자작하게 충분히 들어가 있어서 수분도 유지되서 촉촉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통영 맛집 답게 역시 씨알들이 굵직굵직 했어요.
예전에 먹을때는 보통 동네 앞 슈퍼나 시장에서 사 먹었었는데 그거보다는 크기가 좀 있더라구요.
이거 몰랐었는데 껍질이 음식쓰레기가 아니라 일반쓰레기로 구분된다고 하죠?
그래서 열심히 닦을 필요는 없다고 하는데 보면 굉장히 깔끔하게 손질해주셨더라구요.
불순물이나 이상한게 껴 있지도 않고 깨끗했어요.
껍질을 양쪽으로 벌리면 이렇게 뽀아얀 바다의 우유가 딱 나오는데요.
맑으면서도 뽀얀 색깔 때문인지 뭔가 좀 더 구미를 당기게 하는게 있었네요.
껍질과의 분리도 수월한 편이였어요.
일회용 위생비닐장갑을 주시기 때문에 이렇게 손으로 발라서 먹으면 됐는데요.
먼저 처음에는 아무 소스에도 찍어먹지 않고 그냥 먹어봤는데
비린맛도 특유 구수한 내음이 확 느껴지더라구요.
거기에 따뜻한 맛까지 느껴지니까 요즘같은 날씨에 먹기 참 좋았습니다.
보통 해산물은 좀 차갑게해서 먹는 경우가 많잖아요.
근데 이렇게 찜 스타일로 해서 먹는것도 참 부담없이 마일드해서 좋아합니다.
제철이 따로 있긴 하지만 4계절 내내 먹을 수 있는 음식 중 하나기도 하잖아요.
그래도 저는 유독 추운날에 더 찾게 되더라구요.
특히 이제 봄이오는 요 시기가 몸도 새 계절을 맞이하느라고 바뀌는데 이런거 때문인지
이때 굉장히 피곤하더라구요.
잠이 별로 없는 체질 인데 요즘에는 아침은 물론 점심에도 너무 졸려서 몸이 버거웠었거든요.
닭으로 몸보신하기는 너무 헤비하고 (무엇보다 땡기지 않았어요.. 작년에 너무 많이 먹었거든요 ㅋㅋ)
이거 먹으니까 딱 좋더라구요.
바다의 우유라는 명성만큼이나 영양이 엄청 풍부하니깐요.
성인에게 필요한 동물성 단백질, 철분, 요오드,칼슘은 기본이고
특히 아연이 풍부해서 강장효과에도 최고라고 하더라구요.
대충 몸에 좋은건 알고 있었는데 먹으면서 친구가 알려주더라구요.
통영 맛집에서 하나 배우고 갑니다~
저희처럼 친구끼리, 커플 등 많은 단위의 모임으로 와도 좋을 것 같긴 하지만
워낙 영양가 있는 음식이다보니 가~족끼리 오면 안성맞춤 일 것 같네요.
초장에도 찍어먹어봐야죠.
해산물 먹을 때 빠질 수 없는게 간장이랑 이 새콤달콤한 초장이죠.
구입하신건지 직접 만드신건진 모르겠는데
달콤,새콤,매콤한 맛의 비율이 알 맞더라구요.
한쪽에 너무 치우치면 질려가지고 잘 안 찍어먹게 되는데
이렇게 푹 반 이상 담기게끔 찍어먹어도 간이 세지 않아 좋았어요.
열심히 먹은 흔적들도 올려봅니다.
이렇게 커다란 바가지(?)를 주셔서 쌓아놓고 먹었어요.
나왔을 땐 몰랐는데 먹고 난 흔적들을 보니까 꽤 많이 먹었구나 싶더라구요.
찍을까 말까 하다가 이것도 하나의 추억의 일부분이 될 것 같아서 찍어봤어요.
따뜻하게 찜으로 된걸 먹었다면 좀 더 본연의 맛을 맛볼수 있게
생으로도 먹어볼 수 있는데요.
반대로 차가운것도 한번 먹어줍니다.
의외로 제 주변에 이거 못 드시는 분들이 좀 있으시더라구요.
저도 사실 어렸을때부터 쭉 잘 먹었던 건 아니에요.
고등학교 때부터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는데요.
아무데서나 말고 잘하는 곳에 가면 이렇게 생으로 먹는것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더라구요.
입문자분들은 통영 맛집에서 한번 드셔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좀 더 산뜻하게 먹을 수 있도록 레몬슬라이스도 두조각 나오는데요.
저는 워낙 신맛을 좋아해서 쭈욱 짜 뿌려서 먹었어요.
차갑고 구수한 맛에 레몬의 상큼함이 더해지니까 더 감칠맛이 돌더라구요.
입안이 확 리프레쉬 된다고 해야 할까요.
이거 먹으니까 소주 한잔이 그냥 생각났는데 먹고 확 취하는 체질은 아니지만
아직 해가 지지 않았을 때라서 자제했습니다.
대리만족으로 탄산음료 시켰지만요 ~
사이다만 한 3병 먹었습니다 이날 ㅎㅎ
다행히 물을 많이 안 먹어서 물배가 차진 않았어요.
다른거 많이 먹으려고 괜히 헛배 부르게 하진 않았었거든요.
무~침도 나오는데요.
깔끔한 향이 참 좋았어요.
특히 어머니들은 이런 빨간 양념에 무친 채소 이런거 좋아하시잖아요.
다른건 몰라도 이거 먹을 때는 가족 생각이 많이 나더라구요.
엄마랑 저의 입맛이 또 비슷한지라.. ㅎㅎ
위에 올라간 채소는 이름을 자세히는 모르겠는데 보통 한식집이나 셀바에 가면
샐러드위에 고명처럼 올라가잖아요.
비주얼 면에서도 여러모로 신경 쓰셨더라구요.
보기도 좋은게 또 먹기에도 좋잖아요.
싱싱한 미나리와 굴을 매콤한 양념에 적당히 무친건데요.
이거 입맛 없을 때 먹으면 입맛도 적당히 후레시하게 해주는게 괜찮겠더라구요.
매콤한 양념이 세지 않아서 안에 들어간 재료들의 고유의 맛을 해치치 않아서 좋았어요.
각각의 맛을 느껴볼 수 있었으니깐요.
채소도 매번 싱싱한걸로 들여오시는지 숨이 한번에 죽지 않고 빳빳한 상태를
오래도록 유지하더라구요.
샐러드나 이런 무침류는 아무래도 들어간 식자재의 신선도를 많이 보게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통영 맛집은 많은 손님들이 찾다보니 그마큼 회전율도 좋아서 식자재의 신선도도
높아질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백종원의 골목 식당 이런것만 어떤곳은 봐도 재료 회전율이 좋지 않아서
상태가 영 엉망 이더라구요.
명절에 가끔 먹을 수 있었던 전인데요.
고등학교 졸업하기 전까지만 해도 추석때는 먹었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도통 볼 수가 없네요.
계란물을 푸짐하게 싸서 부쳐졌는데 안에 귀여운 당근이랑 파도 썰려 들어가서
고소하면서도 산뜻한 맛을 느낄 수 있어요.
먹을 땐 정신없어서 몰랐는데 지금 보니까 이게 파였는지 쪽파인지 부추인지 햇갈리네요.
계란의 단백한 맛이 어울려져서 남녀노소 무난하게 먹기 좋았어요.
맛이 밍밍하지가 굳이 간장에 찍어먹지 않아도 괜찮더라구요.
물론 찍어먹으면 짭쪼름한 맛이 더해져 그건 그거대로 맛있구요.
생거 먹을때는 이슬이가 생각나더니 약간 기름기 있는걸 먹으니까 맥주가 생각나는..
이거는 무.침을 위에 살짝 올려서 먹으면 좀 더 잘 어울렸어요.
의외의 궁합이라고 해야할까요.
나름 신세계를 보여줬던 탕~수요리인데요.
안에 돼지고기 대신 굴이 들어갔는데 기존에 먹었던거랑 이질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더라구요.
이렇게 조리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잘 어울리더라구요.
저는 원래 찍먹파인데 여기서는 부먹파로 먹어도 괜찮았어요.
배달이 아니라 바로 현장에서 먹는거고 바로 튀겨서 나오다보니 튀김옷이 눅눅하지 않아서
소스가 올라가도 바삭바삭함이 그대로였거든요.
위에 양배추, 파프리카(색깔별로 들어갔는데 이렇게 보니까 이쁘더라구요.),사과가 고명으로 올라가는데
같이 올려서 먹으면 잘 어울리더라구요.
달달한 소스맛이 좋았어요. 웬만한 중~식집에 밀리지 않는 맛이였거든요.
새콤하면서 특유 달달한 맛~
튀김옷도 두껍지 않아서 퍽퍽하지 않았어요.
적당한 두께였거든요.
해산물과 탕수가 만난 요리는 탕~수어로는 먹어봤는데 이렇게 먹어보는건 처음이였네요.
요즘 아이들은 구~울을 잘 먹는지 모르겠네요.
근데 이건 잘 먹지 않을까 싶어요.
저희 네명이서 먹을 때 옆 테이블이 가족단위였는데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애 2명이 먹고 있었거든요.
편식을 안해서 이것저것 잘 먹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확실히 5가지 요리중에선
이걸 제일 잘 먹긴 하더라구요.
가족끼리 온다면 이거 들어간걸로 필수로 먹어야 겠네요.
먹을건 아직도 많이 남았답니다.
기본찬들 개수도 상당하거든요. 대략 10가지 정도 차려지는데요.
일반 가게에서는 볼 수 없는 약간 가정식 느낌나는것들로 차려져요.
그래서 고향집에 가서 밥 먹는 듯한 느낌도 들었어요.
요즘엔 바빠서 이렇게 챙겨먹기도 힘들고 밖에서 먹더라도 이렇게 까지
나오는데는 많이 못 본 것 같더라구요.
통영 맛집은 시청관광과에서도 추천한 곳인데요.
솔직히 방송에 나오거나 맛집으로 소문난 집은 많이 있지만 이렇게 시청쪽에서
미는 집은 뭔가 다른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좋은 재료와 가성비 좋은 구성도 이유가 됐지만 여기는 음식 재활용을 절대로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다양한 가짓수 요리들이 차려지는데 한번 내놓았던건 다시 활용을 안한다고 하니
아무리 기본적인거라도 해도 이런 점이 위생적으로도 참 맘에 들었어요.
먹으면서도 찝찝함 하나 없더라구요.
예전에 블랙박스 프로그램인가 그거보면서 실태를 알면서 좀 충격을 받았었거든요.
그리고 마지막 또 하나는 msg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
맛을 위해서 쓰는 곳들 참 많죠.
어디 밖에서만인가요. 저도 가끔 요리할 때 간을 내는게 어려워서 msg를 이용하곤 했었는데요.
여기서는 몸에 좋은건 배제했더라구요.
그렇다고 맛이 싱겁다거나 밍밍하진 않았어요.
적당히 단백하면서도 손이 갔거든요.
나물,김치,장조림,감자조림 그리고
오징어,갈치새끼 무침 연근 등 겹치지 않게 다양한 밑반찬들이 나와요.
김치는 그냥 일반이 아니고 겉절이 식으로 나왔는데
이거 김장때나 먹을 수 있잖아요. 요즘은 김장철도 아니구요.
그래서 더 반갑게 잘 먹을 수 있었네요.
적당히 달달하면서 개운한 매콤한 맛이 좋았네요.
이 구성은 코~스나 세트만 시킨다고 나오는건 아니구요.
다른 메뉴를 시켜도 전이랑 이 10가지는 그냥 나온다고 하네요.
아마 다르게 먹어도 푸짐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양이 좀 많으신분들은 다섯가지 주 메뉴만 드셨으면
조금 부족하실 수 도 있겠지만 이렇게 다른 반찬들도 다양하게 나오니까
허기지지 않게 포만감 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저도 요즘 계속 바쁜 일정으로 패스트푸드만 먹었었는데 간만에 이렇게
든든한걸로 먹어주니까 몸이 다 달라지더라구요.
역시 먹는게 중요하다는걸 다시 느낀 순간이였어요.
보약을 굳이 따로 돈 주고 사먹을 필요는 없는 것 같애요.
먹는것만 잘 먹어도 몸이 달라지는걸 그때그때 알려주니깐요.
이건 큰 멸치인가 싶었는데 갈치새끼무침이라고 하더라구요.
새끼를 이런식으로도 먹더라구요.
저는 큰것만 먹는 줄 알았는데 ㅋㅋ
tv에서 맵게 무쳐서 개그맨들이 먹는건 봤었는데
여기는 마일드하게 무친거더라구요.
매콤한 맛을 좋아하긴 하는데 이런 조그만 생선같은건
간을 세지 않게 담백하게 하는걸 좋아해서 제 입맛에는 맞더라구요.
같이 나온 장조림이랑 이거는 잘 먹어서 리필 한번 더 부탁 드렸네요.
친구도 굉장히 잘 먹더라구요.
쫄깃쫄깃한 식감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일반 멸치볶음이랑 비슷하면서도 좀 달랐어요.
집에서도 자주 먹었던건 아닌데 나중에 기회되면 한번 만들어보려구요.
생선구이도 나오는데요.
얼핏 봤을 땐 조기인줄 알았어요.
근데 좀 더 통통하고 붉은빛깔을 띄더라구요.
볼락구이랍니다.
약간 튀기듯이 구워져서 나왔는데 겉부분은바삭하면서 안은 굉장히 촉촉해요.
간도 적당히 되어 있어서 그냥 먹어도 딱 맞더라구요.
속살이 단단하면서도 탄력 있어서 그런지 가시 바르기도 수월한 편이였네요.
뽈락은~ 낚시 할때 많이 잡는 물고기 중 하나죠.
못생긴 어류중 하나라고 하는데 얼굴 보니까 글쎄 전 잘 모르겠던데요.
물고기들은 다 비슷비슷하게 생기지 않았나요? ㅋㅋ
무튼 생긴건(?) 이래도 효능임 만만치 않은 녀석이에요.
DHA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핏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줘서 혈액건강을 지킬 수 있거든요.
또 기억력에 그렇게 좋다고 하네요.
식사류에는 부드러운 매생이굴국이 나와요.
끝까지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구성이였어요.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날때 더 맛있어 보이려고 얼른 카메라 렌즈를 들이댔죠.
사진은 약간 뿌옇게 나오긴 했지만 잘 나왔네요.
안에 들어간 건더기도 상당해요.
매생이는 특히 부드러운 식감 때문에 목넘김이 좋더라구요.
먼지 때문에 목이 칼칼하거나 목감기일때 먹으면 안성맞춤일 것 같은데..
제가 이것저것 먹을 때 항상 국물 있는걸 찾거든요.
이상하게 물 대신 꼭 탕이나 국이 먹고 싶더라구요.
근데 마침 이렇게 먹을 수 있으니까 딱 제격이였어요.
몇 입 먹으니까 몸이 기분좋게 퍼지더라구요~
단점은.. 엉덩이가 무거워져서 빨리 안 일어나고 더 자리에 있었다는 점? ㅎㅎ
여기에 굴이 들어가니까 개운한 맛을 더해주더라구요.
바달의 재료가 들어간건
육류를 베이스로 한 국과는 다른 깔끔함과 개운한 맛이 있어요.
좀더 시원하거든요.
기름기도 둥둥 떠있지 않으니까 계속 떠 먹어도 부담 없구요.
국과 함께 나오는 식사류로는 굴밥인데요.
그냥 쌀밥이 아니라 흑미밥이 들어가서 영양도 챙길 수 있고 맛도 더 진했어요.
위에 짭조름한 김가루가 수북히 올라가다 보니까 이대로 먹어도 어느정도
간이 된 상태로 먹을 수 있더라구요.
근데 아무래도 한국인은 좀 짭짤하게 먹는 편이죠?
간장이 따로 나오는데 여기에 파랑 깨 등 몇몇 재료들을 잘게 썰어 넣어서
약간 가정식 느낌이 나는 양념장이에요.
그래서 조선간장처럼 확 짜지 않고 어느정도 넣어도 확 짜지지 않더라구요.
저는 한숟갈 좀 안되게 넣었는데 딱 먹기 좋았던 것 같네요.
안에 들어간 재료 또한 생이나 찜으로 먹었던것처럼 씨알이 굵었어요.
이게 만들기 어려운 음식 중 하나라고 하더라구요.
물 조절이 어려워서 잘못 만들면 밑에 물이 흥건히 고인다고 하는데
여기는 보는것처럼 물이 없고 적당히 쫀득하면서 꼬들꼬들 했어요.
확실히 전문집에서 먹어야 제대로 먹을 수 있는 것 같네요.
4가지 요리들이랑 번갈아가며 이렇게 같이 올려먹어주기 좋구요.
사실 배는 이미 불러서 밥은 조금 남기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근데 이렇게 저렇게 올려서 먹으니까 금방 한 그릇 비우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몰랐는데 확실히 밥으로 마무리하니까 좀 더 속이 든든해지는게 있어서 기분 좋아요.
그냥 먹고 집에만 들어갈거면 소식이나 간단하게 먹고 들어가도 되는데
열심히 걸어다니면서 놀거였으니까 이렇게 먹어줘야죠.
다 먹고 나서 어디 가지 싶었는데 사실 주변에 볼게 많았어요.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 장사도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별그대 방영했을 때 한창 김수현이랑 전지현한테 푹~ 빠져있었는데
그게 벌써 4~5년전 드라마라니 ㅋㅋ
거기 가볼까 하다가
그냥 tv에서 본걸로 만족하자 싶어서 바로 옆에 있는 동피랑 마을을 쭉 둘러봤네요.
확실히 서~울이랑은 다른 느낌이에요.
가게에서 5분에서 10분정도밖에 소요안되는데 저희는 발걸음이 워낙 빨라서
약간 옛스러운 느낌도 좋구요.
이곳 특유만의 분위기가 있어서 놀러온 맛 나더라구요.
벽화들도 참 많았는데 이순신부터~ 이쁜 그림들까지. 사진 한 40~50장 찍었나요 ㅋㅋ
남는건 사진뿐이니깐요.
배 불러서 소화시킬겸 산책 차 둘러보는거였는데
은근 길거리에 군것질 할게 많아서 통영 맛집에서 그렇게 포식하고도 또 사먹었네요.
인간의 위 크기를 실감할 수 있었던 날이였습니다.
마음이 맞는 얘들이랑 다녀와서 싸우지도 않고 더 즐겁게 놀다올 수 있었구요.
어디 잠깐 놀러다녀오실 분들은 제 포스팅이 참고되었음 좋겠네요.
혹시 차를 갖고 오실분들은요.
통영연안여객터미널에 주차하면 1시간 무료라고 하니 이 점 참고하시고 가심 되겠네요.
간단하게 슬라이드로 동영상도 한번 만들어봤는데요.
이렇게 보니 무슨 주마등 처럼 사사삭 지나가네요.
가서 먹을 때 동영상 꼭 찍어야지 했었는데 막상 상 차려지니까
정신이 팔려가지고 찍는걸 까먹었네요.
다음엔 꼭 잊지 않고 올려볼까 싶어요..ㅎㅎ
경남 통영시 동호동 106-3
055-649-0533
09:00-21:00
주차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