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에 인지하고 향했던 고깃집은 결코 아니고요. 부산 연산동 먹자골목을 지나치는 와중 수많은 고기집 가운데 이계절 외관상 가장 쾌적하고, 시원할 것 같아 무작정 향했던 발걸음이었어요. 이런 식으로 콘셉트를 지향하고 있으니 그저 참고하면 될 듯 싶거든요.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숙성삼겹살과 숙성생목살을 더불어 결정 주문을 행할 수 있었습니다. 시원한 곳에 입성하니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건 당연지사 아닐까요. 냉음한 에어컨 바람 아래 널찍한 테이블에 착석하는 것과 맞물리며 가히 자연스러운 몸짓이었죠. 차가운 물 한 잔도 기분 좋게 들이켰구요. 순식간에 체내 깊숙이 파고드는 느낌에 그 즉시 씻은 듯이 외부 기온이 상쇄될 수밖에 없었죠. 그러는 사이 기본 곁음식들을 챙겨주셨는네요. 기름진 육고기의 파트너로 콩나물겉..